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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토밍 - 팀의 운명을 바꾸는 성과 창출의 기술
데이브 그레이 외 지음, 강유선 외 옮김, 한명수 감수 / 한빛비즈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게임스토밍
어느 기업이든 회의는 반드시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모든이들에게 회의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거나 즐겁게 이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본인도 잠시 회사에 다녔을때 회의를 생각해보면 어떤때는 머리수 채우기에 불과한 때도 있었고, 지루하게 높은 사람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 주입식 회의(?)라고 생각된 경우도 여러번 있었다. 이러한 방법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게임스토밍'이다. 게임과 브레인스토밍의 조합으로 탄생하게 된 이 단어는 우리가 어떻게 즐겁게 회의를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정말 브레인스토밍이 필요한 때에 어떻게 그 효율성과 효과를 높힐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많은 책들이 그렇다. 물고기를 잡아야 한다는 그 이유만 길게 줄줄 나열할 뿐,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못하고 뭉뚱그려 얘기하거나 잠깐 언급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경영, 경제분야에 그런 책들이 많다. 사실 핵심은 그 방법이지 왜 중요한가가 아니다. 중요한것이 알기 때문에 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즐겁게 회의를 하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했다. 그런데 만약에 회의를 즐겁게 하는것에 대한 중요성으로 내용이 가득하고 즐겁게 했을 경우 나타나는 효과에 대해서만 주구장창 써놨다면 결코 이 서평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회의 방법에 대해서 챕터로 나누어서 제시하고 있다.
회의가 게임이라구?
진지한 회의가 필요하기도 하다. 의사가 중요한 수술을 앞두고 그 방법론을 얘기하거나 최근의 화두처럼 무상급식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면 즐거운 분위기 보다는 문제 자체에 초점을 맞추서 회의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무언가 아이디어가 필요하거나 새로운 방법들을 찾아내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앉아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 그 분위기는 밝을수록 좋지 않을까? 공부도 즐거운 분위기에서 하면 집중도 잘 된다. 회의도 마찬가지 이다. 게임이라고 해서 오락(?)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의 요소를 어느정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회의 참가자들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형성하고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조건들을 갖추는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것이 아니라,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저자가 회의를 게임화 한다는 것은 게임을 '디자인'한다고 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회의를 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과 프로세스를 짜는 것이다. 회의를 경영 한다고 할까? 그렇게 이해하면 좋을듯 하다.
게임처럼 하면 회의가 될까?
모든것은 사람들간의 대화이다. 그 주제가 무거운 것이든 가벼운 것이든 대화이다. 누군가는 경험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책에서 읽은 내용을 말하기도 한다. 또 누군가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종합하여 말하기도 한다. 사람마다 시야가 다르고 경험이 다르다. 이런 다양성 속에서 특정의 룰이 있어야 참가자들이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기존의 회의는 이렇다. 가장 높은 사람이 가운데 앉아서 회의를 이끌어 나간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지, 무엇이 요구되는지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의견을 받을 준비를 한다. 물론, 사전에 공지가 되었던 회의라면 다들 어느정도 준비를 해올 수는 있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누군가 말이라도 한번 하려고 하면 모든이들이 다 쳐다보며 관심을 집중하기에 혹여나 실수라도 할까봐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분위기가 굉장히 엄숙하고 진지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무언가를 적고 정리하고 나열하면서 그 속에서 찾아내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게임이 이와 같은 방식을 나타내고 있는데, 모든 회의 참가자들이 직접 스스로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그 속에서 모든 이들이 함께 공감을 해나간다. 대화속에 모든 것이 정리되고 모양새를 갖춰나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게임에 대해서는 책을 참고하길 바란다. 그리고 가족회의를 하더라도 한번 적용해보길 바란다. 물론 주최자의 리드도 상당히 중요한 몫을 할 것이다. 주최자의 한마디가 분위기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각자에게 필요하거나 유용한 게임이 있다면 포스트 잇을 붙여 놓았다가 나중에 참고를 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