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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구글 마이크로로소프트 삼국지 - 그들이 바꿀 인터넷 세상, 우리가 누릴 인터넷 세상
오카지마 유시 지음, 김정환 옮김, 예병일 감수 / 예인(플루토북)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삼국지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단어를 들어본적이 있는가? 본인도 몇해전부터 들어보긴 했지만 무엇인지 자세히 관심을 가져본적은 없다. 단어 자체만으로도 뭔가 뜬구름 잡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국지」라는 책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터의 개념이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IT 세상은 어떻게 판도가 바뀔지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럼 들어가기에 앞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무엇인지 잠깐 짚고 넘어가자.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은 인터넷 기반(cloud)의 컴퓨팅(computing) 기술을 의미한다. 인터넷 상의 유틸리티 데이터 서버에 프로그램을 두고 그때 그때 컴퓨터나 휴대폰 등에 불러와서 사용하는 웹에 기반한 소프트웨어 서비스이다.
-위키백과
클라우드로 변하는 IT 세계
사실, 아직 클라우드의 개념이 정확하게 잡혀있지는 않은듯 하다. 책에서는 클라우드에 대해 가상화(Virtualization)라는 단어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표현한다.
하나의 컴퓨터에 한가지 OS를 구동하는 방식이 아닌 여러개의 OS 구동을 통해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것(비록 성능상에 제한이 될지라도)이 가상화의 한 모습이라고 한다.
본인은 맥OS를 쓰고 있는데 여기에 VM 혹은 페러럴을 깔면 윈도우 및 리눅스 등의 운영체제를 동시에 띄워서 운영할 수 있다.
다시 쉬운 얘기로 바꿔서 해보겠다.
여러분의 집에는 각각 전기가 들어온다. 물론 이 전기는 한전에서 발전된 것을 전선을 타고 이어져서 우리집 앞까지 들어온 것이고 우리는 간편하게 콘센트에 연결만 하여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이런 거대한 발전장비가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각자 집에서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돌려서 전기를 생산하거나 집 주위에 태양열 발전 및 풍력 발전기를 하나씩 세워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하기에는 필요한 비용이 너무 많다. 그래서 이를 중앙집중방식으로 운용하는것이 지금의 발전소다. 개개의 소비자들은 발전에 대해서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그 전기가 어디서 생산되는지도 신경안써도 된다. 그저 콘센트라는 매개체를 통해 연결하여 자유롭게 쓰고 그에 해당하는 만큼의 전기료를 내면 그만이다.
책에서 저자가 소개한 이 내용이 바로 클라우드의 모습이다. 표준화된 (220V) 전기를 생산, 분배함으로써 부대비용 및 운영에 관한 비용들을 절약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현상은 쉽게 볼 수 있는데, 인터넷 서버 업체가 바로 이런 것이다. 일정의 임대료를 내면 서버의 용량 및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홈페이지를 가진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회사에 또는 집에 서버를 구축하고 매일 구동하기엔 번거로움과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컴퓨터를 이용함에 있어서도 이런 개념이 적용되는데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엿볼 수 있다. 워드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 우리는 한글 2010 버전 혹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0을 구매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컴퓨터에 설치한 뒤 실행해서 사용해야 한다. 개별적으로 모두 프로그램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을 경우 이러한 프로그램은 '네트워크 효과'를 발휘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이점으로 windows가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인다)
만약 클라우드가 적용된다면 어떨까? 특정 사이트가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다. 몇해전 네이버는 한컴과 손을 잡고 온라인 상에서 한글 오피스를 구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바 있다. 굳이 한글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온라인에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로 파일로 저장하거나 메일 등을 통해 전달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많은 것을 이렇게 응용하는 것이다. 모든것이 네트워크로 연결이 되어서 내가 굳이 갖고 있지 않아도 중앙에서(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뿌려주는 개념이다. 휴대폰으로 멜론 등에 접속해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음악을 듣는다고 할까? 그런방식이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삼국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이에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라 할 수 있다.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두각을 나타낼 기업으로 저자는 위의 세 기업을 꼽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지만 이러한 서비스로 늦게 이전하길 바라고 있다. 이미 기존의 시장에서 충분히 많은 돈을 벌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구글 크롬(웹브라우저)과 구글OS를 통해 '정보'가 그들이 구축한 클라우드에 더욱 많이 생성되기를 원하고 있다. 단순 검색서비스에서 OS 개발로 이어지는 클라우드를 향한 그들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애플은 직접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와 이를 아우르는 아이튠즈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클라우드로 건너갈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 IBM의 창업자인 토머스 왓슨이 이런말을 했다고 전해진다.(진위여부는 모름)
"전 세계 컴퓨터 시장의 규모는 5대일 것이다." 라고 말이다. 물론 21세기가 된 지금 전세계의 컴퓨터가 몇대나 되는지는 셀수도 없다. 최소한 지금도 순식간에 5대는 팔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말에 대해 재해석을 하는 이들이 있다. 모두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되었을때 전 세계는 5대의 클라우드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단지 우리는 이를 이용할 단말기만 있으면 된다.
오랫동안 최신의 IT관련 소식들에 관심을 갖지 않으며 살아왔다. 여기저기서 클라우드 클라우드 하는데 정말로 뜬구름 잡는 소리 같기만 할뿐 아무것도 가시적으로 들어오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국지」를 통해 개념을 좀 잡고나니 향후의 방향이 눈에 보이는듯 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