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보이네 - 김창완 첫 산문집 30주년 개정증보판
김창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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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출판사를 통해 무상 제공받았으며, 후기는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20대 대학생 때부터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를 듣게 되어 한동안 SBS만 들었던 나는 자신 있게 아침창 가족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학교 통학버스 타는 시간인 8시와 9시 언저리엔 꼭 한국가요를 틀어줬는데 그때마다 좋아하는 노래들만 나와서 그 시간만큼은 무조건 사수했었다.

그러다 보니 프로그램에 잘 듣고 있다고 사연까지 써서 보냈고, 아저씨가 읽어주기도 한 영광을 가지고 있다. 


마침 운 좋게도 <이제야 보이네>를 읽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되면서, 글로써 김창완 아저씨를 만날 수 있었다.

목소리가 아닌 활자와 그림으로 만나는 김창완 가수, 연기자, DJ.

연예인에게 아저씨라고 꼭 부르고 싶게 하는 유명인 말이다. 


에필로그 '부재감각'에서부터 아저씨 목소리가 느껴졌다. 

그렇게 끝까지 잔잔히 아침을 열어주고, 잠을 덜 깬듯한 부스스함을 포근히 깨워주는 아저씨 목소리를 상상하며 책을 읽어갔다. 

 

<이제야 보이네>는 첫 에세이 글과 함께 새로 쓴 글 8편과 직접 그린 그림 20점이 수록되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저씨 내레이션으로 읽어주는 예술작품집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읽을 때마다 아저씨 목소리가 들리는 기분이고, 직접 그린 그림을 보며 글 내용을 다시 한번 복기하게 한다.

아저씨 글들은 은근한 미소를 짓게 하고, 생각에 빠지게 하는 매력을 가졌다. 
박장대소 보다는 피식 웃음지게 하는 글 - 
어머님과 냉면을 먹는 글,
사모님과 외식메뉴를 고민하다 결국은 짜장면으로 결정하게 된 에피소드,
원고 청탁을 하기 위해 매니저와 전화통화로 티키타카가 담긴 글.

 조용히 찬찬히 생각하게 하는 글 -
"커보면 다 알아"라는 말로 정리되었던 어른들의 말의 의미,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지만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표현한 글 등등등

아저씨만의 표현으로 마음에 울림을 주었고, 지침을 준다.
마지막 '꽃이 피어야 꽃향기가 난다'까지 읽고 나니 다정한 아저씨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얼른 SBS 고릴라 앱을 켰다. 
퇴근길 마음 휴게소를 운영 중인 아저씨 목소리는 여전히 좋았다.
오후에 듣는 목소리라 그런지 진한 커피향 같았다.
이번에도 사연을 보내볼까?



삶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방향을 잃은 것 같다고 느끼는 분들께 이런 말을 해주고 싶어요.
‘나는 이런 사람이야‘ 하면서 자신을 가두거나, ‘나는 안 맞아‘ 하면서 미리 포기하지 마세요.
부디 자기 인생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비참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허탈함 속의 나를 발견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괜한 불안을 느끼는 일도 일상의 아름다움 아닐까요?
자신을, 우리 삶을 재단하지 말아요. 어마어마한 기적을 가두지 말자고요. - P10

이별이나 상실은 억지로 누른다고 없는 일이 되는 게 아니잖아요. 억지로 지우려 드는 대신 통증을 껴안을 수 있는 내성을 기르는 것도 방법이에요. 마음이란게 쉽게 부서지는 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몇 번 부서져서 붙이고 꿰맨 가슴은 점점 더 안 깨져요. 지금 산산이 부서졌다고 해도 서서히 붙더군요. 그것도 아주 말끔하게요. - P24

누에가 명주로 집을 짓고, 까치가 나뭇가지로 집을 짓는다면, 사람들은 추억으로 집을 짓는다.
...
그러나 우리가 추억을 만드는 순간에 잃는 것이 많다.
추억 만들기에 급급한 젊은이들은 노인들을 잃을 것이며
추억 만들기에 몰두해 있는 세대는 다음 세대를 잃는다.
추억은 향기일 뿐이라서, 꽃이 피기 전에는 맡을 수 없다.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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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보이네 - 김창완 첫 산문집 30주년 개정증보판
김창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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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히 따스히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책.
김창완 아저씨의 목소리를 생각하며 쭉~~~ 읽어 내려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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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글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 마흔에 쓰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들
전유정 지음 / 책과강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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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찬도서 

* 본 후기는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마흔에 쓰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들' 책 표지에 쓰인 문구에서부터 큰 친밀감을 느끼며 시작했다. 
책은 전체적으로 따스하고 다정하다. 
'우리 서로 글 써보아요' 라고 다정하게 이끌어준다. 

무엇보다, 전유정 작가가 글 쓰기 시작했다는 시기와 내가 글을 써보기로 마음 잡은 시기가 비슷해서인지 비슷한 동질감을 느꼈다.
그래서 더욱 집중해서 읽었다. 


중국에서 거주하는 동안 마흔을 맞이하던 때가 떠올랐다. 
마흔을 앞둔 시기에 한 친구에게 책 두 권을 추천받고, 글을 다시 써보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네가 다시 글을 썼으면 좋겠어. 책 제목을 보자마자 네가 생각났거든."
타국에서 매일매일을 날카롭고, 모든 신경이 곤두서며 살아가는 동안에 듣던 마음을 크게 치는 응원이었다.
추천받은 책을 얼른 주문해서 읽고, SNS에다 낯선 도시 생활을 포토에세이 형식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늘 삶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말처럼 갑작스럽게 귀국을 하게 되면서 타국 생활 에세이는 싱겁게 끝나버렸지만, 나름 소명을 가지고 열심히 짧은 글들을 써왔었다. 
(책 독서리뷰로 가득한 피드 한참 아래에는 여전히 타국 생활 짧은 에세이가 그대로 남겨있다.)

귀국 후 본격적으로 '나'를 생각하며,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보기로 다짐하며 살고 있는 일상들이었다.
의욕처럼 잘 써지지 않는 실력으로 좌절을 많이 하고 있고, 갈피를 못 잡고 있길 햇수로 4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나는 뭐 했나... 는 자책을 하는 중에 정말 행운으로 
<당신이 글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서평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
행운으로 다가온 이 책은 의욕에서 많이 지친 마음에 진동을 일으켜주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글짓기로 상을 받고 반 아이들 앞에서 발표했던 추억,
아직 내 이름 석자를 자신 있게 내놓지 못하고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척'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나를 드러내고,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가짐,
짧은 머리만 고수했던 내가 긴 머리를 도전했고, 지금까지 유지하면서 나답게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아들 둘을 키우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순간이 최고임을 알게 하는 등등등
엄청난 공감을 하고, 깨우쳐 가며 읽어갔다. 

'쓸 수 있는 나를 모두 꺼내 쓰다'는 글귀가 마음을 흔들었다.
그런 의미로! 
글을 다시 쓰고, 책을 내보자는 다짐을 굳게 했던 4년 전. 
중국에서 한국 땅을 다시 밟았던 그때를 다시 회상하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


지금 시작하는 서툰 마흔의 첫 문장이, 언젠가 간결하고도 단단한 내 삶의 완고로 이어질 거라 믿습니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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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변할 거란다 웅진 세계그림책 273
앤서니 브라운 지음, 김보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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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 책은 유쾌하고 웃음을 주는 표현에서 전달되는 정확한 주제, 세밀하면서 현실적인 그림으로 유명하죠. 
그래서 신간 소식을 들을 때마다 반가워요.

우리 집은 <돼지책>을 시작으로 앤서니 브라운 책을 보게 되었죠. 
<우리 아빠>, <거울 속으로> 책을 읽고 2023년에는 '원더랜드 뮤지엄'을 관람했어요. 
동화책이지만 어른들도 참 좋아하는 책이죠. 

이번 책은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책이 도착하자마자 연달아 두 번을 보았죠.
"아~ 동생이 새로 태어났구나" 
아들들이 동시에 "아~~~" 하며 짧은 감탄을 내길래, 첫째 아이에게 동생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을 물었답니다.
10년도 훨씬 지나버린 일이지만 단편적인 기억이라도 소감을 듣고 싶었죠.
그랬더니 첫째는 "그냥 신기했어" 라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둘째 출산일에 처음으로 동생을 바라보던 첫째 표정과 눈빛은 낯선 무언가를 본 듯했거든요.
그 표정은 잊을 수 없죠.
첫째 아이 기준에서 생각하면 엄마, 아빠, 나로 구성된 가족에서 동생이 한 명으로 인해 집 분위기가 완전히 바뀜을 느꼈을 테고,
분명히 알 테지만 기억 속에 없는 새로운 아기용 물품(장난감 포함) 들을 보며 동생을 바라보았죠.
아마 조셉 케이도 그런 느낌이지 않았을까요. 
편안한 장소와 늘 보던 물건들이 낯설게 보이고 서서히 적응해야 하는 상황.
<이제부터 변할 거란다> 책은 동생이 생기면 변하는 상황들을 새롭고 호기심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움 주는 책이라고 봐요.
동생 탄생을 앞두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형, 누나, 언니가 되는 아이들에게 정말 추천해요.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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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나의 글쓰기 - 읽히는 이야기와 쓰는 삶에 대하여
이영관 외 지음 / 사회평론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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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작가보다 모르는 작가가 더 많았지만, 이들이 왜 쓰는지, 어떻게 쓰는지 알게 되는 인터뷰 모음이 알차다.
옆에 메모지와 펜을 두고 기록하며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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