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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사회 - 순 자산 10억이 목표가 된 사회는 어떻게 붕괴되는가
임의진 지음 / 웨일북 / 2023년 6월
평점 :

임의진 저_ 웨일북 출판_
숫자 사회

「숫자 사회」는 자본주의의 정점을 찍은 현재 우리나라의 실태에 대해 알려준다. 지금 우리는 '행복'의 기준을 물질로 평가하고 있는데, 그 물질을 소비하기 위해서는 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그 돈을 구하기 위해 우리는 여러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육체적 노동으로 인한 수입의 창출은 1:1로 이루어져 왔지만, 여러 격변의 상황을 겪은 우리나라는 현재 한 사람이 다양한 노동을 제공함으로써 한 가지 이상의 수입원에서 수입을 창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을 하거나, 부업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몸 하나가 아닌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상황에 놓여있다는 말이다. 왜 이렇게 된 걸까?

이러한 우리나라의 현 실정을 깊게 고민한 저자가 「숫자 사회」를 통해 왜 우리가 돈만 바라보게 되었는지, 왜 모든 것을 숫자로써 풀이하고 생각하고 평가하는지를, 바라는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해지는지를 깊게 탐구하여 알려준다. 저자는 여러 통계자료를 통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사람들의 행복지수를 소득과 비교하여 설명해 준다. 나의 소득이 일정 구간을 도달하면, 그 시점부터 돈에 얽매이지 않고 편하게 소비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불편하지 않은 소득 구간은 1억 정도이다. 하지만 그 1억을 초과하는 인구 비율이 5%도 안된다. 이 말은 즉, 나머지 95%는 늘 돈 때문에 불편하고 불평등을 겪고 불안한 일상 즉, 행복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는 말로도 해석된다.

우리는 불신으로 가득 찬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에게 이용당하거나, 나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거나, 불편함과 불평등을 경험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왜 그런지 살펴보면 그 이면엔 늘 '돈'이 자리하고 있다. '숫자'로 평가되는 삶이 주는 고통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슬프고 참담한 현실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늘 '성공'의 기준을 '돈'이라는 숫자에 놓고 그것에 맞춰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자본주의 때문에 경험해 본 불평등함과 불편이 있는가? 나는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그런 불편을 종종 경험해왔다. 돈 없던 청년 시절에는 한, 두 달에 한 번 내려가는 본가에 가기 위해 드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계획적으로 전략을 짜곤 했다. 지하철을 타고 한강을 거슬러 올라가 서울역에서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는 것이 시간과 비용 대비 합리적인가?라며 비효율적이라 스스로 마음을 위로하며 관악구에서 수원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고, 조금 더 저렴한 산천 KTX를 타고 본가로 내려간 적이 있었다. 나름 합리적인 계획이었다. 돈을 더 아껴야 할 때면, 수원역까지 지하철로 이동 후, 무궁화호를 타고 4~5시간 걸려 본가에 도착했던 적도 허다하다. 경제적 자유가 없던 그 시절엔 KTX 특실, 일반실,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 수많은 교통수단의 선택지가 있었음에도 늘 내가 선택하는 건 가장 저렴한 무궁화호였다. 그때 느낀 것은 '돈에 여유만 있으면 KTX 탈 수 있을 텐데..'라는 불편한 생각들이었다. 하지만 쉼이 필요한 내게 아무 생각 없이 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기도 했기에 그 시절을 생각하면 꽤 괜찮았다며 웃음 짓곤 한다.
왜 우리는 '돈'에 얽매여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남들과 비교하는 불행한 삶을 떨쳐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모든 관점을 숫자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한 번 더 깨닫게 되었다. 생각과 시각만 바꾸면 더없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돈에 쫓겨 돈만 바라보는 세상이 아닌, 내가 진짜로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숫자 사회」를 통해 우리의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나가면 좋겠다. 나의 생각과 삶에 작은 변화를 기대한다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한 마디 -,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경제적 자유'에 대해 본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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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