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지만 속이 꽉찬 책

처음 배우는 떡
박경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9월

설탕과 지방 덩어리인 버터가 듬뿍 들어가는 케잌이나 과자를 집에서 가끔씩 아이에게 만들어 줄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과연 사랑과 정성이 담긴 건강 음식인지 아님 독약인지를 ... 그 고민끝에 찾아낸 건강을 생각한 간식중의 하나가 떡이다. 사서 먹으면 편하지만 아이와 함께 집에서 만들어 먹는 재미를 위해 고른 책이 바로 이책이다. 이책의 좋은 점은 그대로 따라하면 정말 맛있는 떡이 된다 (본인은 백설기와 인절미만 만들어 먹어본후 쓴 시식평임.) 재료의 양도 집에서 조금씩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제시해서 좋음 정말 만족스러운 책이다

살림의 노하우를 보여 주는 책

일하면서 밥해먹기
김혜경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5년 1월

결혼 7년차 주부인 나는 살림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부9단인 정도로 살림을 잘 하는 편도 아닌 자가 판단으로 어쩡쩡한 단계다 일하면서 밥해먹기란 책제목에서 왠지 나의 살림 특히 밥상차리기에서 보다 쉽고 편하게 그리고 즐겁게 할 수 있게 할 해법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구입하게 되었다 보기만 근사하고 따라하기 힘든 요리법으로만 가득한 어느 요리책보다도 훨씬 실용적이고 오랜 경험에서 나온 살림 노하우를 보여주는 실리가 가득한 책이었다 이책을 읽고 느낀 점은 집안 살림 특히 부엌에서 완전 해방될 수 없다면 차라리 즐기는 편에 서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 단추 격인 책

규방공예 - 오방 색실과 천으로 잇는 천연 세상
김지영 외 지음 / 컬처라인 / 2000년 9월

문화센터에서 규방공예를 배우면서 구입한 책이었다 수없이 많은 퀼트서적은 선택의 폭이 다양하지만 규방공예에 관한 대중서적은 하나뿐인 관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첫단추 격인 이책은 맛보기용으로 좀더 자세하게 알고 싶은 마음을 채워 주진 못했다. 그러나 책 두께에 비해서 알찬 내용을 싣기위한 작가의 노력이 보이는 책이고 우리나라 조각보 공예가 얼마나 우아하고 아름다운지를 어느정도 보여준 책이라 생각된다

구수하고 정겨움이 가득한 책

날마다 하나씩 우스개 옛이야기 ㅣ 웅진 이야기 모음집 4
김태정 외 지음 / 웅진주니어 / 1997년 12월

어린 아이에게 책을 가까이 하게 하려면 찡한 교훈이 있는 책보단 배꼽 잡고 넘어갈 만큼 재밌는 책을 접하게 하는 것이 지름길이라 생각이 됩니다 물론 재밌는 책만 읽히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잘 압니다 이 책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듯한 책입니다 무지무지 재밌고 교훈까지 다 있으니까요 여러가지 이야기를 모은 책중에 꽤 알차게 잘 만든 책이라 생각이 드네요

손이 잘 가지 않는 책

우리가 사는 지구 ㅣ 라루스 어린이백과 6
길벗어린이 편집부 엮음 / 길벗어린이 / 1999년 6월

어린이백과를 고르다가 길벗어린이에서 나온 것을 몇권 구입하게 되었는데 내용면으론 괜찮았으나 사진보다 그림이 훨씬 많고 그림이 오래전에 그려진 느낌이 들어 꼭 옛날 80년대 책을 보는 듯하다. 그리고 크기가 작아 아이가 보기 편할 것 같았으나 그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김영사에서 나온 라루스 백과사전 책이 우리아이에겐 훨씬 보기가 편해서 김영사가 낸 것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