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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 - 선대인연구소가 대한민국 오천만에게 답하다 ㅣ 선대인연구 1
선대인경제연구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여러부운~~~ 모두~~~ 부우~~~ 자 되세요!"
이런 광고가 있었다 하얀 눈밭에서 그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김정은이 모두에게 이렇게 외쳤다.
그리고 그 광고는 BC 카드였다. BC 카드를 많이 쓰면 부자가 될까? 반대로 카드 연체로 신불자가 될 위험이 높아진다.
사실 이 광고는 위험하다.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을까? 그럼 공산주의다. 부자는 상대주의적인 개념이다.
그런 상대주의적인 부와 가난을 없애자는 게 공산주의인데? 그런데 누구도 BC 카드와 김정은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소하지 않았다.
국민성공시대를 외치고 모두를 부자로 만들어줄 것처럼 외치던 MB도 알고 보면 국가보안법 위반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은 그에게 이 나라의 5년을 맡겼다. MB가 경제대통령이라는 환상에 빠져서.
차라리 "권력은 이미 시장으로 넘어갔다"고 말한 노무현이 더 자본주의적인 대통령이다.
그리고 우리는 MB를 찍었던 그 판타지의 연장선상, 그러니까 박정희의 판타지 속에서 또 5년을 보내야 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경제는 판타지가 아니다. 살아 움직인다.
누군가 40년 전의 학습법으로 당신 아이를 엘리트로 만들어 드리겠다고 하는 과외 선생이 있다면 당장 쓰레빠를 던지면서 내쫓을 걸?
그런데 우리는 40년 전의 방법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대통령을 모셨다.
그게 대한민국 갑남을녀가 가지고 있는 경제의 수준, 아니 판타지다.
이 책은 판타지 깨기다. 우리가 경제라고 착각하고 있는 판타지를 깨고 진짜 경제의 실체가 뭔지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모두가 부자가 되는 사회가 아니라, 부자가 못 되어도 삶의 근본에 대한 걱정은 안 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
앞의 것은 MB가 주장했고, 뒤의 것은 선대인(경제연구소)이 주장하는 바다. 어느 쪽이 더 현실적인가?
모두가 부자 되는 사회는 이 세상에 없다. 그러나 부자가 못 되어도 미래의 공포에 사로잡히지 않는 사회는 북유럽을 비롯해서 여러 곳이 있다.
버티다 보면 집값 오른다는 말은 판타지다. 어떻게든 팔고 탈출하라는 것이 진짜 당신을 위한 충고다.
이 책은 판타지가 아닌 실체, 현실, 그리고 우리가 힐 수 있는 최선의 행동으로 가득차 있다.
판타지 좋아하다 망할 것인가? 아니면 쓰라린 현실을 직시하고 그 속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을 것인가?
선택은 당신에게 달렸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하기 이전에 최소한 이 책을 읽어 보기는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