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명박을 쏘다 - 고소영 라인을 최초로 들춰낸 바로 그 블로그
김용민.MP4/13 지음 / 별난책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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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방송에서 부러운 것 가운데 하나는 시사 코미디가 권력의 중심부까지 가차없이 비웃고 조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뭐... 시사 코미디 비슷한 건 있는데 정말 폐부를 찌르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 마이클 무어는 <멍청한 백인들>로 부시를 비롯한 권력층을 대놓고 놀려댔지만 우리나라 같으면 '감히' 그런 책을 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나 정권 초기라면...
이 책을 보면서 웃고 있지만 웃을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갑갑한 현실을 비틀고 꼬집으면서 통쾌한 웃음을 주는 것 역시도 사색 만큼이나 좋은 마음의 양식이다. 하지만 이 책이 다루는 현실은 여전히 갑갑하게 명박산성으로 꽉 막혀 였으니...
어쨌거나, 가볍지만 때로는 무거운 이야기를 던지고, 웃기지만 때로는 진지한 목소리로 얘기를 하는 이 책은 TV에서는 볼 수 없는, 권력과 세상에 대한 조롱을 묵직하지만 명랑한 언어로 얘기한다. 신문이나 TV가 갑갑하고 짜증난다면 이 책이 탈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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