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일어난 날은 4월 16일, 화요일이었다.
그날 나는 오후 3시반에 집을 나와 히다카 구니히코의 집으로 향했다. 히다카의 집은 내가 사는 곳에서는 전차로 역 하나 거리다. 역에서 잠깐 버스를 타야 하지만 그래도 걷는 시간까지 합해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끈을 놓지 않겠다는 말도 한 것 같구나.”
“끈이라니요?”
“만날 수는 없다 해도,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과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했어. 그리고 그 끈이 아무리 길어도 희망을 품을 수 있으니 죽을 때까지 그 끈을 놓지 않겠다고 하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