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갖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데이터만으로는 아무것도 모른다, 범인을 찾아내려면 마음이라는 내면의 데이터도 필요하다고 했어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그때는 별로 진지하게 듣지 않았는데 아버지가 의외로 심오한 얘기를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에.”
“아까부터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왜 기념(祈念)이라고 하지? 소원을 비는 거라면 보통은 기원(祈願)이라고 하잖아.”글쎄, 라고 레이토는 고개를 외로 꼬았다. “그건 어느 쪽이든 상관없지 않나? 기원이든 기념이든. 말뜻은 별 차이도 없잖아. 여기서는 기념이라고 한다고 해서 나도 그대로 따라했을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