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시청 수사 1과에 배속된 지 얼마 안 된 신입 형사 닛타 고스케는 화이트데이 밤에 발생한 한 사업가의 살인사건 수사에 참여한다. 피해자 다도코로 쇼이치는 밤중에 러닝을 하다가 살해당했고, 현장 부근에는 범인이 그를 기다리며 잠복했던 것을 보여주는 다섯 개의 담배꽁초가 남겨져 있었다.
여러분은 지금 몹시 당혹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 당혹스러움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건 여러분의 무대 연습이니까. (...) 이번 작품은 대본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추리극이라는 점과 무대 설정, 등장인물, 대강의 스토리가 결정되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지금부터 여러분이 만들어 가야 한다.
“기미코 씨가 말했어. 그 사람들은 이상하다고. 그 의미를 이제 알겠어.” 미나코가 그를 봤기 때문에 슌스케도 그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미나코 씨는 아직 괜찮을 거라고도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