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 학교에 못 나갈 것 같습니다.'
하기와라 신지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히로미는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혔다.
'무슨 일이야?'
잠시 침묵. 이윽고 쥐어짜는 듯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