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금융교육

공부머리보다 금융머리를 먼저 키워라 - 똑똑하고 야무진 아이로 키우는 온 가족 금융문맹 탈출 프로젝트
가와구치 유키코 지음, 김지윤 옮김, 옥효진.이지영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6월

꼭 필요한 금융교육
뉴스에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님께 의지하는 캥거루족 이야기가 한참 나왔던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금융교육을 받아 노동의 가치를 알고,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투자의 필요성을 배우고, 돈의 가치를 깨달았다면 어땠을까요?

저자는 일본인이지만 어릴 때 미국과 영국에서 자라면서 서구식 경제교육을 받았어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동양권에서는 아이들이 돈 이야기를 하면 애들이 무슨~이런 반응이에요.
반면 저자가 교육받은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집안일 등을 도우며 용돈을 받고 플리마켓에서 돈을 버는 등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제교육을 받아요.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그저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을 말하는 게 아니라 돈에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인 인생을 살기 위한 인생 공부책이에요.
어린 아이에게 두 개의 저금통을 마련해주라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하나는 나의 발전을 위해 돈을 모으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한 저금통이에요.
중요한 건 모으기 전에 이 저금통이 차면 어디에 쓸 것인지 목적을 정하는 거에요.
작은 저금통이지만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의식을 배우고, 계획적으로 돈을 사용하는 법도 배워요.

용돈을 주는 것도 좋은 경제교육인데,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요.
용돈을 줄 때 학년이 올라가면 얼마씩 올려주는 게 아니라, 아이와 협상을 통해서 용돈을 올려주면 아이가 자기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어요.
어릴 때부터 필요와 욕구의 차이를 알아서 더 좋은 선택을 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돈교육을 받으면 통제 능력이 생기게 되요.
꼭 필요한 것과 단순히 갖고 싶은 욕구의 차이점을 알려주며 절제력을 배워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연령별로 어떻게 금융교육을 하면 좋을지 가이드가 나와 있어요.
똑같이 할 필요는 없지만 아이들의 성장 속도에 맞춘 금융교육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어요.
자녀교육서이지만 우리 딸들이랑 같이 읽어보고 싶은 책이에요.

감동적인 이야기

Why? People : 스티븐 호킹 ㅣ Why? 인물탐구학습만화
그림나무 글, 윤창원 그림, 윤재웅 감수 / 예림당 / 2012년 10월

2차세계대전 중 태어난 스티븐 호킹이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너무 와닿았어요.
사진이나 언론에서 본 스티븐 호킹 박사님은 항상 휠체어에 앉아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었어요.
그런데 루게릭병이 발현된 전까지는 그 누구보다도 활발하고 열정 넘치는 아이, 소년, 청년이었어요.
어릴 땐 과학에만 빠져서 다른 과목은 동생보다도 못하고 말도 더듬는 아이였지만, 좋은 학교에 진학하면 과학을 더 잘 배울 수 있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장학생으로 입학해요.
아들의 관심사와 꿈을 응원하고 독려해주시는 아버지도 참 멋지구요.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하고선 조정 선수로 활약할만큼 열정 가득한 청년이에요.
루게릭병으로 2년밖에 못 산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절망감이 어땠을지 상상도 안 가요.
그럼에도 남은 인생을 더욱 연구에 몰두하기로 마음 먹은 스티븐 호킹 박사님께  존경의 박수를 보내요.
대단한 연구 성과도 큰 업적이지만 자신의 이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할만큼 지성이 열린 최고의 과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님의 이야기, 감동이에요.

함께 사건 해결해요

천하무적 개냥이 수사대 5 - 빨라도 너무 빠른 도둑 ㅣ 천하무적 개냥이 수사대 5
이승민 지음, 하민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5월

개와 고양이가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하는 개냥이 수사대!
주인이 출근하면 개냥이 수사대는 비밀문을 통해 급하게 출근해요.
사건 해결 성공률 99%의 멋진 수사대죠!
어느날 미해결 사건판을 보는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와요.
현금 수송차를 턴 범인인데 바로 해결하지 못한 1건의 범인이에요.

범인은 계속 개냥이 수사대에게 증거를 남기고 약올리며 발빠르게 도망다니고, 개냥이 수사대는 우왕좌왕해요.
그렇다고 포기할 개냥이 수사대가 아니죠~
포기는 배추 셀 때나 쓰는 말^^
현장에 출동해서 증거를 수집/분석하고, 프로파일링하고 현장을 습격해서 멋지게 범인을 검거해요.
프로파일링이란 범인의 성격과 행동을 분석해서 다음 행동을 예상하는 수사 기법이에요.
개냥이 수사대를 따라 사건을 해결하며, 수사에 관련된 용어도 배우게 되요.

사건을 100% 해결했으니 개냥이 수사대를 은퇴할거라는데 설마 5권이 끝인가요??

웃간 과학책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 멍청한 악당들 ㅣ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2년 4월

"엄마 이거 넌센스 문제야?"
어설픈 악당들 이야기가 웃겨서인지 우리 둘째딸이 물어보더라구요^^
150건의 황당한 사건 사고들을 보면서 과학 지식을 덤으로 알려주는 책이에요.

도둑질하러 들어간 집에서 핫도그를 튀기고 주스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가 딱 잡힌 도둑이 있네요^^;
이 도둑은 바로 현장에서 잡혔지만,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발자국/지문/피/침/땀 등은 범인을 잡는 데 중요한 증거가 되죠.

실컷 쇼핑을 즐긴 고객이 점원에게 당당하게 신용카드를 내밀었는데 글쎄 점원이 잃어버린 신용카드였어요.
길에서 주운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범죄가 되고 사용하면 감옥에 가니까 그대로 두거나 경찰서에 갖다 줘야 해요.

친구와 도둑질을 하던 도둑이 그 집 전화기로 엄마에게 전화를 걸고 훔친 물건을 들고 빈집을 나왔어요.
도둑 맞은 집주인은 재다이얼을 눌러 도둑의 엄마랑 통화했고 도둑을 잡을 수 있었어요.
사람마다 목소리가 달라서 범인을 잡는 데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되요.
일부러 바꾼 목소리도 과학 수사를 통해 분석할 수 있어요.

과학책을 즐겨보지 않는 우리 딸들같은 아이들에게는, 과학책인지 유머책인지 모를 웃기는 과학책이 딱이에요^^
살짝 아쉬운 점은 사건 내용이랑 과학상식 내용이랑 연관되지 않은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좀 뜬금없긴 해요^^;

과학 지식 쌓기

놓지 마 과학! 17 - 모카노 왕국의 보물과 밀실 미스터리 ㅣ 놓지 마 과학! 17
신태훈.나승훈 글.그림, 홍훈기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5월

큰딸이 만화를 좋아해서 과학을 재미있게 접하라고 사줬는데 기대 이상으로 과학 상식이 쌓여요 ^^
2016년 출간된 이후 100만 권 이상이 판매된데는 이유가 있어요~

정신없이 만화를 재미있게 보다보면, 정신이의 과학노트를 통해 과학 상식을 제대로 알려줘요.
실험도 해볼 수 있고 초등 과학교과서와 연계가 되어 있어요.
17권은 5학년 2학기 날씨와 4학년 2학기 화산 단원과 연계되어 있어요.
학교에서 이제 과학 실험도 정상적으로 할거라는데, 미리 놓지마 과학 시리즈를 읽고 가면 더 집중해서 하겠죠~

놓지마 과학!17권은 박순이네 아빠가 모카노 왕궁에서 발견한 보물을 감정받으러 갔다가 쓰러지며 사건이 발생해요.
정신없어 보이는 정신이의 번뜩이는 추리로 사건을 해결하고, 해결 과정에서 정신이의 과학 상식이 빛을 발해요.
이산화탄소, 지구 온난화, 대기권, 난기류, 무지개의 생성 원리 등 교과서와 연계된 많은 과학 원리를 알고, 메타버스에 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어요.
책을 다 보면 문제도 풀어보고 질문 카드로 놀면서 다시 기억할 수도 있어요~

만화책이라고 걱정했지만 엄마도 읽으면서 배우고, 환경 문제도 생각해보게 되는 참 알찬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