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금융교육 뉴스에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님께 의지하는 캥거루족 이야기가 한참 나왔던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금융교육을 받아 노동의 가치를 알고,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투자의 필요성을 배우고, 돈의 가치를 깨달았다면 어땠을까요? 저자는 일본인이지만 어릴 때 미국과 영국에서 자라면서 서구식 경제교육을 받았어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동양권에서는 아이들이 돈 이야기를 하면 애들이 무슨~이런 반응이에요. 반면 저자가 교육받은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집안일 등을 도우며 용돈을 받고 플리마켓에서 돈을 버는 등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제교육을 받아요.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그저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을 말하는 게 아니라 돈에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인 인생을 살기 위한 인생 공부책이에요. 어린 아이에게 두 개의 저금통을 마련해주라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하나는 나의 발전을 위해 돈을 모으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한 저금통이에요. 중요한 건 모으기 전에 이 저금통이 차면 어디에 쓸 것인지 목적을 정하는 거에요. 작은 저금통이지만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의식을 배우고, 계획적으로 돈을 사용하는 법도 배워요. 용돈을 주는 것도 좋은 경제교육인데,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요. 용돈을 줄 때 학년이 올라가면 얼마씩 올려주는 게 아니라, 아이와 협상을 통해서 용돈을 올려주면 아이가 자기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어요. 어릴 때부터 필요와 욕구의 차이를 알아서 더 좋은 선택을 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돈교육을 받으면 통제 능력이 생기게 되요. 꼭 필요한 것과 단순히 갖고 싶은 욕구의 차이점을 알려주며 절제력을 배워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연령별로 어떻게 금융교육을 하면 좋을지 가이드가 나와 있어요. 똑같이 할 필요는 없지만 아이들의 성장 속도에 맞춘 금융교육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어요. 자녀교육서이지만 우리 딸들이랑 같이 읽어보고 싶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