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 구경남 선수는 한때는 10승 투수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제구도 시원찮고 체력도 약해진데다가 불미스러운 일로 팀에서 방출된 야구선수에요. 방출 후 미국에서 제 2의 야구 인생을 꿈꾸던 중, 술집에서 누군가와 우승반지와 술을 바꾸고, 1982년 한국 인천으로 타임워프를 하게되요. 무진슈퍼스타즈에 입단한 18번 구경남이 미래의 실패를 거울삼아 원하는 바를 이루어 가는 과정을 그리게 되는데요. 스포츠 선수로서의 고뇌와 어려움 등 주인공의 심리가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요. 야구를 종종 인생에 비유하는데, 지난간 일에 대해서는 미련을 갖지말고 다음을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요. 과거와 현재가 얽혀있는 미스터리 구성이 흥미로워요. 스토리가 어렵지 않아서 야구를 잘 모르는 큰딸이랑 저도 재미있게 빠져 들어서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