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라 학교에 가지 않아 심심해진 토끼 로랑은 밖에서 놀고 싶었어요. "엄마, 밖에서 놀게 해 주세요" "그래, 너도 이제 다 컸으니까. 나가서 놀아. 그렇지만 울타리는 넘어가면 안 돼" 로랑은 울타리 근처에서 놀다가 울타리에서 조금 더 가요. 전 속으로 울타리 넘지 말랬는데 어떡하지? 조마조마했는데요. 다음번엔 밤나무 뒤로... 다음번엔 강가로 갔다가 강을 건너서 여행을 떠나요. 여행을 해낸 자신감도 잠시, 밤이 되자 무서워졌어요. 또다시 속으로 집에서 멀리 떨어져 버렸는데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면 어쩌지? 또 걱정이 됐어요. 그런데 로랑은 씩씩하게 여행을 계속하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요. 엄마의 조마조마한 마음과는 달리 로랑은 점점 발전하고 성장하며 성숙한 어른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