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요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정소영 옮김 / 엘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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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소설은 너무 오랜만인가봐요.
요즘 어린이, 청소년 소설을 읽다보니 어린이답게(?) 자신의 마음을 직접 표현하는 방식에 익숙해졌던 것 같아요.
"나 속상해." "기분 나빠." "엄마아빠 최고!" "너무 슬퍼."

말기암 환자인 친구와 마지막을 함께 있어주기로 한 주인공의 담담한 어조가 낯설게 느껴져요.
죽음을 앞둔 친구의 과거 행복하지 않았던 삶, 딸과의 불화, 현재의 고통, 다가올 죽음을 감정의 동요 없이 대화로 나타내요. 

환경파괴, 난민, 식량부족, 팬데믹 등으로 인해 인류는 위기를 맞고 있다는 심각한 이야기는 주인공의 전 애인인 강연자의 입으로 이야기해요.
여전히 주인공은 흥분하지도 동요하지도 않아요.

초반부를 읽으면서 이래서 내가 소설을 안 읽었었지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빠져들어 읽게되었어요.
무거운 주제인데도 너무 격앙되거나 슬프지 않아서 읽기 편했거든요.
친구의 죽음을 통해 삶, 죽음, 공감, 연민, 갈등, 분열, 혼란 등을 담담하지만 예리하게 써내려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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