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풍성하다.
책의 목차는 마치 음식점의 메뉴판을 보듯 우리가 잘 아는 음식들로 채워져 있다.
칼국수, 삼겹살, 상추쌈, 떡볶이, 양푼비빔밥 등...
듣기만 해도 군침을 자극하는 이 음식들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저자의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 혹은 책이나 영화에서 그 음식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들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의 글과 표현은 감각적이고, 감각적이다.
제1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한 끼에서는 가족, 특히 '어머니'와 과 함께 먹었던 음식이 소개된다.
한 가지 미리 말해두자면 나는 제1부에서 꽤 여러번 울었다.
나는 엄마에게 살가운 딸이 아니다. 타고난 성격이 무뚝뚝하고 무심하다.
장녀여서 그럴까도 생각해봤는데, 그냥 성격이 곰살맞은 편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어렸을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커 가면서 나는 엄마 앞에서 말수가 점점 줄어드는 딸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엄마를 사랑한다. 많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 생각이 자꾸 났다. 엄마가 해주던 음식이 먹고 싶었다.
지금은 자취를 해서 먹고 싶을 때 먹지 못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