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 길면 오히려 먹을 게 없다
우연히 지나가던 음식점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저기 뭐야? 맛집인가봐, 우리도 기다려보자!'한 적이 있는가? '사람들이 여행지로 ooo 엄청 많이 간다더라. 우리도 가봐야 하지 않겠어?' 대중성이나 인기라는 요인이 우리의 선택을 좌지우지하는 경험은 비단 이것만이 아니다. 저자는 요즘 청년들이 인생에서 백배 천배 더 중요한 꿈이나 장래희망, 미래 설계에 필요한 지식과 패러다임 마저도 대중성을 근거로 선택하는 이른바 밴드웨건 효과가 만연하다고 지적한다.
<밴드웨건(Band Wagon) 효과>
퍼레이드에서 악대나 광대를 앞세우고 등장하는 꽃마차를 별 생각없이 뒤쫓는 군중의 심리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요즘은 딱히 왜 좋은지도 모른 채 "남들이 좋다고, 맛있다고 하니까" 무작정 줄을 서고 갑자기 소유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는 마음을 일컫기도 한다.
언제는 인문학이 열쇠라고 떠들던 사람들이 이제는 또 공대만이 살길이라고 한다. 빅데이터가 21세기 원유라고 하더니, 코딩은 창의력의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소식이다. 이렇게 히트를 기록한 패러다임과 주장들은 대학생을 포함한 청년들을 흔들어 대고, 때로는 대학 전체를 흔든다.
p104
위의 인용문에서 언급된 컨텐츠가 분명 틀린 것은 아니며, 이 시대의 흐름인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거대한 흐름이 이 방향이라고 해서 본인만의 기준과 가치관을 제대로 정립하지 않으면 후에 맞이할 혼란은 오롯이 나의 책임일 뿐이다. 저자는 그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다.
준비됐나? 그럼 질러!
어쭙잖게 깨작깨작 저지르다 실패하면 세상은 당신의 도전을 '객기'라고 부를 것이다. 이래저래 오해도 할 것이다. 당신의 도전은 철저한 준비와 목표의 명확함, 앞뒤 안 가리는 추진력이 함께해야만 한다. 확신이 없으면 무대에 올라갈 생각도 말고, 느낌이 와서 한 판 벌이겠다면 오지게 대차게 크게 밀어 붙여라. 남들이 보면 저지른 것, 당신은 그저 계획했던 바를 냉철하게 추진한 것이다. 당신을 응원한다.
p206
대박 크게 판을 벌이기 위해서는 괴롭고 힘든 준비와 계획의 시간이 선행되어야만 한다. (중략) (저지르는 영역이 어느 분야이든 간에) 성공을 확신해야 하며, 행동에 대한 목적을 하루하루 명확하게 설정하고, 추진하는 과정이나 돌발 변수들에 대한 철저한 예측과 방안 등이 미리 서 있어야만 크게 저지르는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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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이런 교수님을 만났었다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