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 시인의 사랑하는 까닭.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좋은 모습만을 사랑하지만, 연인인 당신은 나의 약한 모습, 슬픔까지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내용을 담은 시. 읽으면서, 맞지...하며 고개가 끄덕여진다.
옆에는 에곤 실레의 Seated Couple. 이 시화집을 통해 에곤 실레라는 화가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굉장히 사실적이고 뭔가 거친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에곤 실레는 클림트의 표현주의적 스타일을 발전시킨 오스트리아의 화가이다. 공포와 불안에 떠는 인간의 육체, 그리고 본인의 성적인 욕망을 주제로 다루었다고 한다. 그림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약간 음산하고 우울해보이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