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이나의 마법 수프 - 제국을 구한 마법 수프
모나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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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재미있는 로맨틱 판타지 소설을 읽었다. 제목은 '엘라이나의 마법 수프'.

 

브라이트라는 평범한 시골 마을의 수프 가게 주인이었던 엘라이나는 어느날 자신의 가게를 찾아온 배고픈 꼬마에게 수프를 대접한다. 그 꼬마는 사실 '아스테르'라는 별의 여신으로, 사람들의 선의를 시험하고자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찾아왔던 것. 아스테르는 엘라이나의 착한 마음씨에 대한 보답으로 제국을 구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선물한다. 얼마 후 엘라이나는 자신이 황제의 손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황제를 만나기 위해 황궁으로 향한다. 그리고 함께 동행하던 기사와 사촌 오라버니이자 황태손인 켄드릭, 켄드릭의 아내 벨리사, 켄드릭의 어머니 아그네스 등등 황궁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검은 연기를 보게 되고, 그들을 정화시키기 위해 직접 만든 수프를 대접하면서 제국을 위협하는 음모에 대해 알게 된다.

 

다른 장르 소설보다 페이지수가 많아서 처음에는 조금 놀랐지만, 한 번 읽기 시작했더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어찌나 재미있던지 마지막장을 읽을 때는 이야기가 끝난다는 생각에 아쉬울 정도였다. 그만큼 스토리는 흡입력 강했고, 복선 회수도 탄탄했고, 등장인물들은 개성이 넘쳤다.

 

로맨스나 감정적인 부분에서도 좋았다. 첫 만남 이후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며 서서히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는 엘라이나와 안드레스, 선 결혼 후 연애를 하는 것처럼 풋풋한 서브 커플 켄드릭과 벨리사, 자식과 손주들을 생각하면서도 황제라는 직책 때문에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황제 데미안, 그 외 소소한 조연들에게도 저마다 사연이 있었고, 모두의 감정에 몰입하며 읽다 보니 제국을 위험에 빠트리려던 악당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는 조금 놀라기도 했다.

 

군데군데 웃긴 대사나 표현도 많이 있었다. 진지하고 슬픈 장면에서는 심각하게 읽다가, 웃긴 장면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따라 웃으면서 읽었다. 특히 수프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엘라이나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그래서인지 수프밖에 모르던 엘라이나가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사랑을 이뤘을 때는 저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졌다.

 

한편의 동화같은 이야기였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멋진 여주인공과 등장인물의 감정선을 중요시하는 힐링물을 좋아하는 로맨틱 판타지 독자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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