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새미 트래블 컬러링북 경주·전주
이혜지 지음 / 시원북스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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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순이 특성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다.



소중한 사람(주로 여동생)과 일정을 짜는 것도 좋아하고, 출발하기 전날 밤의 두근거림도, 평소에는 즐길 수 없었던 새로운 먹거리도, 예기치 못한 변수로 인해서 일정과 다른 관광을 즐기게 되는 것도, 시간이 지나 앨범을 보며 추억에 젖어드는 것까지 모두 좋아한다. 비록 경제적인 부분과 시간적인 부분 등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여행을 즐겨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일 년에 한 번은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곳을 방문해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올해는 그러지 못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해가 바뀌고 여름이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까지도 여행은 커녕 외출다운 외출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방역에 힘써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그분들께 뭔가 도움 되는 일은 할 수 없지만, 최소한 규칙을 지키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써야 하니까.



그러던 중, 즐겨 찾던 컬러링북 카페에서 서평단을 모집하는 글이 올라왔다. 「새새미 트래블 컬러링북 경주·전주」 새미와 친구들이 여행을 다니며 추억을 기록하는 콘셉트의 컬러링북이라고 했다. 마침 여름 휴가를 집에서 무료하게 보낸 뒤였다. 그래, 직접 가는 것만이 여행의 전부는 아니니까, 이번에는 컬러링북으로 간접 여행을 떠나자.



그렇게 서둘러 서평단에 지원했고, 매우 감사하게도 일주일 뒤 당첨 연락을 받았다.

 




처음 컬러링북을 받아들었을 때, 생각보다 훨씬 두꺼워서 깜짝 놀랐다. 112페이지. 내가 갖고 있던 컬러링북의 대부분이 80페이지 내외였으니까, 거의 1.5배는 되는 셈이다.





새미와 동물 친구들이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왼쪽 위에는 경주를 상징하는 석굴암과 불국사, 첨성대가 있었고, 오른쪽 아래에는 전주 하면 생각나는 전주비빔밥이 그려져 있었다.





제일 먼저 컬러링북을 펼치면, 이렇게 새미와 친구들을 소개하는 페이지가 나온다. 온화하고 여유가 넘치는 시츄 아롱이, 수줍음이 많으나 사교적이고 활발한 고양이 망고, 똘망똘망하고 천진난만한 햄스터 대추,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새미. 망고를 자세히 보면 한쪽 귀 끝이 잘려 있는데, 아마도 tnr을 한 것 같다. 이런 디테일에 감동.



이제 본격적으로 컬러링 페이지를 살펴봐야지.













도안 순서는 다음과 같다. 여행을 떠나는 새미와 친구들 - 여행지에 대한 정보 - 새미와 친구들이 여행지를 대표하는 유적 및 특산품을 체험하며 소개하기.



그냥 여행지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옆 페이지에 여행지에 대한 정보와 역사도 알려주는 점이 새새미 트래블 컬러링북의 큰 장점이었다. 물론 전주 여행 컬러링 페이지도 마찬가지였다.













총 112페이지라는 방대한 분량에 걸맞게, 위에 소개한 사진보다 훨씬 더 많은 도안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나도 이제 컬러링을 시작해야지.





나는 수많은 컬러링 페이지 중에서, 새미와 친구들이 경주 여행을 떠나는 도안을 골랐다. 내 최애 프리즈마 색연필을 이용해서, 우리의 주인공 사총사를 먼저 색칠하기로 했다.





슥삭슥삭. 새미와 친구들에게 색을 입혔다. 종이 재질이 꽤 도톰하고 부드러운 편이어서, 색연필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도구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잘못 색칠한 부분은 지우개로 지워지기까지 한다! 색상 선택에 서투른 나한테는, 굉장한 장점인 부분.





경주역은 사진을 찾아서 참고하며 색칠했다. 맞이방 안내판처럼 디테일한 부분까지 작가님께서 그려두셔서, 색칠하면서 깜짝 놀랐다. 파스텔로 배경까지 채색했더니 꽤 그럴듯한 작품이 되었다. 뿌듯.





새새미 트래블 컬러링북의 장점

- 사물, 장소, 동물, 사람, 음식 등 다양한 도안 덕분에 컬러링하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 112페이지라는 엄청난 양의 도안에 비해, 가격이 착하다. 정가 12,000원 (10퍼센트 할인가 10,800원)

- 종이 재질이 좋아서 아무 색연필이나 잘 올라간다. 심지어 지우개로 지워도 잘 지워진다. 물감이나 마카도 사용 가능하다고 했으니까, 도구에 구애받지 않는 훌륭한 컬러링북이다.

- 새새미 트래블 컬러링북만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컬러링 옆 페이지에 여행지에 대한 정보와 역사도 알려주고 있어서, 관광 안내서나 여행 참고서로 사용할 수도 있다.




단점은... 딱히 없다. 컬러링 페이지가 너무 많아서, 쉽게 완북하기가 힘들다는 점?

하지만 페이지가 턱없이 부족해서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보다, 이렇게 도안의 양이 많은 게 훨씬 좋다. 그리고 완북하기가 힘든 만큼, 완성했을 때의 뿌듯함도 남다르겠지.




결론은 「새새미 트래블 컬러링북 경주·전주」 완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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