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아파요 - 우리가 모르는 31가지 신음하는 바다 이야기 두레아이들 교양서 8
얀 리고 지음, 이충호 옮김 / 두레아이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지난 여름, 아픈 바다에 관련된 그림책을 아이들과 함께 볼 기회가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바다가 왜 아플까 물어보니
초등학생들은 쓰레기문제, 기름유출 등 환경 문제를 제법 이야기합니다.
유치원생 아이들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요." "돌멩이를 던져서요." 등
아이들만의 순수함을 들려 주었지요.

 

 방사능 유출 문제가 불거지면서 먹거리 관련해 바다의 안부(?)를 궁금해하곤 했는데
두레아이들 교양서 [바다가 아파요]는 그 동안 알지 못했던 바다의 이야기를 더 깊고 넓게 들려 줍니다.

 

 환경 오염은 단순히 쓰레기문제가 아니라 바다의 생태계가 위협당한다는 것이 심각해 보입니다.
독성 오염 물질을 바다로 유입돼 생물들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바다로 변하고,
배들의 음파로 고래는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지구의 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며 바다에서 가장 풍부한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고 있다고 합니다.

 


기름을 뒤집어쓴 바닷새. 마음을 참 아프게 했던 사진이에요.
바다에 기름 유출은 선박 사고시에만 발생하는 줄 알았는데
시추하고 석유를 뽑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흔히 새어나온다고 하니 문명의 발달 이면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더군다나 유조선의 청소 비용을 줄이기 위해 바다 한가운데서 기름탱크를 청소한다고 하니
고통받는 바다는 역시 사람들이 자처한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수적으로 어획되어 죽어 버려지는 어획물들,
사람들의 먹거리로 지느러미만을 뺏기고 버려져 죽어가는 상어의 모습을 보며 인간의 이기에 씁쓸해집니다.

 

전세계의 어부들 중 98%는 자급자족을 목표로 하는 전통적 어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필요한 만큼만 얻어 가족과 먹고 현지 시장에 내다 팔기도 하지요.
산업적 어업을 하는 사람들은 바다의 환경만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남획으로
98%의 어부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 또한 큰 문제라고 합니다.
지나친 욕심만 버린다면 건강한 바다가 주는 큰 선물을 영원히 누릴 수 있을텐데 말이에요.


청소 물고기들이 바다 거북의 몸을 청소해주는 모습
사람들만 끼어들지 않는다면 바다는 언제나 이렇게 건강하고 평화로운 모습이겠지요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는 지구의 건강과 우리 사람의 생명과도 직결됩니다.
건강한 바다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겠습니다.

 
두레아이들 교양서 [바다가 아파요]가 우리 아이들에게 바다의 현주소를 알려주고
바다를 더 생각하고 아끼는 마음을 심어주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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