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
무라카미 류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문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⅓정도 읽다가 그만두고 책상 깊숙히 넣어 두었다가

마침 구입한 책들을 다 읽은참이라 생각이 나서

다시 읽기시작했다.

 

무라카미 류의 필체는 대게 잘 읽히는 편이라

초반엔 잘 읽어 나갔지만 책을 가득 채우고 있는

약물에 관한 이야기에 질려서,

다시 읽기 시작했을 때에도 사실 마음은 가지 않았다.

 

나중에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어떠한 감흥이나 느낌도 없었고

그저, 드디어 다 읽어냈다는 속시원함을 느꼈을 뿐이다.

 

나중에 옮긴이의 말을 읽고 나서야

이 책이 순수한 SM(마조와 새디)에 관한 책이라는 것을 알았다.

 

한때 인터넷을 떠돌던 일본의 포르노그래피의

그런 SM플레이라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화면으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그런 행위만을

역겹다는 듯이 보기만 하는것과,

언어로 그려진 약물에 쪄들은 사람들의 심리 묘사나 상태까지

알아 버리게 되어서, 너무나 적나라했고,

그로인해 불쾌감이라고 해야하나,

민망함이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조금은 이해할 수도 없는.

(사실 약물을 해봤어야 말이다.)

그런 감정까지 지니고 본다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하여간에 개인적인 성향때문인지, 생각이 그런것인지

별로 추천하고 싶지않은, 그리고 당연히 "19금"인 책이었다.

 

뭐, 말초신경의 자극을 위해서 보려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나

사실 말초신경의 자극조차도 없었던. 정말 SM에 관한 책이었다.

 

 

 

by.jinna

[Mar. 08, 2006~Mar. 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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