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안녕! - 2011년 제1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39
한자영 글.그림 / 비룡소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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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에서 나오는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이 제목만 보고도 이 책이 얼마나 가치가 있을지 많이 기대했습니다.

전에 한번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동화책을 본 적이 있었거든요.

 

스토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지렁이 한마리가 기어가다가 비를 만납니다.

달팽이와 거북이,무당벌레도 만나게 되지요.
 

이책의 추천연령을 뽑으라면 좀 애매합니다.

글밥이라고하는 것도 별로 없어요.

"비는 주룩주룩 우리는 통통통

빗물은 졸졸졸 우리는 슈웅!"

 

문장이 정말 간단하지만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엄마가 읽어주면 어린 아기들도 좋아할 책이에요.

 

특히 이런 그림들은 어릴때부터 보여줘야

보는 감각이 많이 생길 듯해요.

우리 딸래미도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 다니진 못했지만

좋다고 하는 책들 그림이 괜찮다고 하는 그림책들을

많이 보여줘서 그런지

지금 그리고 있는 그림들은

세밀하게 그리는 그림들이 많네요.

 

그런데 우리 딸이 본 그림책과는 그림화풍이 많이 다르네요.

색깔 하나하나도 정말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화선지에 그린듯..물감이 번지는 효과도 참 아름다웠고요.

저도 좀 더 그림을 들여다 보게 되더군요

이 책은 책이라기 보다는

그림들을 한장 한장 모아서 엮은 것 같아요.

 

그림을 보면서

아.. 비가 오는 느낌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답니다.

 

아이들에게 여러 다양한 그림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움에 대한 다른 생각을 갖게 해주겠지요.

 

많은 그림 책 중에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순수한 자연의 모습을 담은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는 아이도 읽어주는 엄마도 천천히 책장을 넘길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보는 내내 평화로운 마음이 들었던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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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변신쟁이 과학 그림동화 25
나가사와 마사코 글.그림, 권남희 옮김 / 비룡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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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갑니다.

아이들도 그것을 느끼고 있을까요? 아마 좀더 큰 아이들이라면 느끼겠지만 어린아이들은 잘 모르겠어요. 아는 지 모르는지.^^



이 책 <나무는 변신쟁이>는 계절이 지나면서 나무도 변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큰나무 은행나무와 작은나무 동백나무의 이야기입니다. 은행나무는 변하는데, 동백나무는 변하는 것 같지 않네요. 가을이 지나 겨울이 되면서 동백나무는 빠알간 동백꽃잎을 보여줍니다.

 

5살 난 우리 아들래미와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려봤어요.

커다란 나무는 제가 그리고, 색종이 찢어서 붙이는 건 같이하구요.

하늘색으로 칠하는건 아들이 했지요. 

 





 

우리는 여름만 해봤어요. 창밖을 보면서 이제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거야.. 이야기도 해주고요.

그런데 오늘 근처 절에 갔다 오면서 이제 봄 아니라고 여름이라고 하네요.

 

자기 전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관한 책을 가져와서, 그 중에 하나 읽어준다고 했더니

'여름'을 골라오네요. 아이는 지금이 여름이라는 걸 느끼고 있나봅니다.

 

<나무는 변신쟁이>는 다른 책과 같이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계절을 알려주는 책들과 같이 보면 아이들이 자연의 변화를 더 잘 느낄 수 있겠지요.

모처럼 주변의 나무에 대해 관찰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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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아줌마의 햇살도서관 일공일삼 68
김혜연 지음, 최현묵 그림 / 비룡소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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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에 <도서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도서관이라는 말만 들으면 전 참 좋습니다. 도서관은 제가 몇년전까지 일했던 직장이었으니까요.

둘째 아이 낳으면서 그만둔 곳. 여기서 다시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요.

 

코끼리 아줌마라는 분은 어떤 분인지, 햇살 도서관은 어떤 곳인지

제목을 보니 책 내용도 정말 궁금했지요.

 

코끼리 아줌마는 햇살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입니다.

이 책은 햇살도서관에 오는 진주, 정호, 수정이 이야기와 코끼리 아줌마 사서와 말더듬는미용사 진주엄마 명혜씨의 이야기가 단편으로 이어져있습니다.

 

 

말더듬이 엄마를 둔 여섯  살 진주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까요?

엄마가 미용사이기에, 그리고 말도 더듬는 엄마이기에 미용실에서 엄마가 말하기 힘들때면

진주는 얼른 나서서 대신 이야기해줍니다.

진주는 아빠랑 헤어진 엄마랑 삽니다. 그러기에 주말에도 엄마 옆에서 미용실을 지킵니다.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동물원을 <이금례 도서관>에 있는 책속에서 만납니다.

얼마나 신날까요?

 

정호는 축구부에 있는 소년입니다. 키는 작지만 축구실력은 좋은 편인데, 축구가 잘 안될때 축구코치는 날마다 자기보고 <지도나 그리지> 하면서 놀립니다. 약오르고 성질나서 들르게 된 도서관

여기서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박지성과 축구에 대한 책을 봅니다.

 

수정이는 다섯식구의 둘째딸입니다. 작은 방에서 언니랑 둘이 지내야합니다.

공부도 잘하는 수정이는 책상도 없이 바닥에 상을 깔고 해야합니다.

그러는 수정이 자기만의 방을 꿈꾸다, 이 도서관에 옵니다. 그러다가 깜박 잠을 자게 되는데 밤에 도서관에 갇히게 됩니다.

 

코끼리 아줌마는 몸도 뚱뚱하고 어머니도 돌아가신 고등학생이 어떻게 꿈을 이뤘는지 그리고 명혜씨는 어떻게 해서 말더듬이가 되었는지 이야기가 나오지요.

 

오랜만에 만난 동화책입니다. 천천히 읽다보니 저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단어인 <꿈>을 이 책에서 만났습니다. 진주도 정호도 책을 통해서 재미와 꿈을 찾고, 수정이도 가족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지요.

코끼리 아줌마도 명혜씨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꿈과 바람을 이뤄가지요.

 

누구나 자신이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한테 주어진 환경때문에 자신의 꿈을 꾸지도 못합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 꿈을 이루게 하는 희망을 갖게 해주는 이야기가 참 마음을 따뜻하게 하네요. 

 

아이들 키우면서 잠깐 미뤄둔 제 꿈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고,

점점 커가는 딸래미의 마음도 생각해볼 수 있는 여유도 생겼고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의 마음도 배웠습니다.

 

꿈을 꾸며 성장하는 이 땅의 모든 아이들과 부모님.

책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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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구멍 비룡소의 그림동화 176
하세가와 요시후미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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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구멍.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일지 참 궁금해졌습니다.

구멍에 대한 이야기인가. 배꼽에 대한 이야기인가..^^

 

하지만 표지그림을 보면 아. 이건 아기가 탄생하는 이야기이구나.

라고 바로 알게 됩니다.

조그만 아이가 누워있어요. 거꾸로 보이는 모습이지요.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 뱃속에 있는 아기가 바깥 세상을 보는 이야기입니다.

표지 뚜껑을 넘기면 바로 나오는 면지엔 바닷물같이 물이 출렁출렁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마 엄마 뱃속에 있는 양수를 뜻하는 것 같아요. 맨 뒷장 면지에도 이 장면이 나옵니다.

 

엄마 뱃속에서 오빠가 보이고 언니가 보이고 아빠가 보이고 엄마가 보입니다.

아기는 거꾸로 있기 때문에 아기가 보는 눈 그대로 그림들도 거꾸로 되어있어요.

 

우리 둘째 아들래미랑 이 책을 같이 봤는데

처음에는 거꾸로 그려진 모습을 바로 돌려서 봤어요.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거꾸로 있다는 걸

아이가 느끼게 해주려면 그냥 책에 그려진 대로 거꾸로 보여주는거죠.

 

아기는 바깥 세상을 보고 있는데,

오빠와 언니 엄마와 아빠는 태어날 아기를 위해

무엇을 해줄까 고민하면서 즐겁게 `작업을 합니다.

 

마지막 부분에

<이리 오렴. 이리 오렴. 이리오렴> 하는 부분은

아기가 금방 태어날 거라는 걸 미리 알게 해줍니다.

 

같이 본 우리 아들래미는 이게 뭐냐고 물어보네요..

<우리 내일 만나요!>라고 마지막 장에 써있습니다.

아기가 태어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그 부분을 기대하게끔 해주는 장면이에요.

 

우리 아이는 이제 5살입니다. 슬슬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아는 것 같아요.

엄마랑 아빠랑 결혼해서 우리 아기가 태어난거야..그런 이야기에 관심을 가집니다.

어떻게 해서 태어났는지의 과정은 모르지요.

지난 번엔 누구하고 누구하고 결혼하면 누가 나와? 그런 질문을 하더군요.

 

성교육은 아이가 알고 싶어할때, 아이 수준에서 얘기하면서

시작하면 된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애들래미도 이제 곧 따다다다 그런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겠네요.

이 <배꼽구멍>이라는 책은 태어나는 아기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주는데 좋은 책입니다.

그리고 동생을 기다리는 누나나 형들이 보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아기를 기다리면서 무엇을 해야할까.. 기다림의 행복도 느껴보기도 하구요.

 

단순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의 색깔이 들어가 다정다감한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천천히 보면서 아이랑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

다음 장면엔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면서 장면에 대해 이야기도 해보고 그림도 그려보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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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최승호.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1
최승호.방시혁 지음, 윤정주 그림 / 비룡소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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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비룡소 홈페이지에서 <원숭이>노래를 플래쉬로 들었습니다.

제가 보니 정말 재밌어서 우리 애들한테도 같이 보자 해서 봤지요.

그렇게 본 노래를 책과 CD로 들으니 참 좋아하더라고요.

 

우리 아이 이름이 원준이 인데, 원숭이랑 발음이 비슷하잖아요.

원숭이 귀를 잡아당기자~~ 부분에 원준이 귀를 잡아당기자~~이렇게 부르니

아이가 귀에다 손을 막고 잡지 못하게 하더라고요.^^

 

우리집에도 최승호 선생님의 말놀이 동시집이 2권 있습니다.

큰아이, 작은아이가 좋아하는 책이었는데, 특히 이 책은 한글을 아직 모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말놀이를 좋아하는 때가 있잖아요. 말을 배우기 시작할 무렵 소리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책인데

<말놀이 동요집>여기에다 동요를 붙였다고 해서 많이 기대했답니다.

 

노래를 들어보니 동요는 물론, 뮤지컬, 영화음악, 국악, 만화영화주제가.. 다양한 분위기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어요.

먼저 먹자 먼지 먹자/ 오뚝 오뚝 오뚝이 같은 말놀이 노래에 곡을 붙인데다 짧은 가사라 그런지

아이들이 쉽게 외울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노래가 길면 잘 외울 수가 없잖아요.

 

8살 딸래미는 책을 들여다보면서 엄마라 노래를 부르는데, 여러 분위기의 곡이 나오니까

노래가 나올때 마다 "엄마, 노래 참 좋다. 이 노래는 웃기네~" 하면서 느낌을 말하더라고요.

 

5살 아들래미가 블록놀이를 할때 틀어줬는데 <가오리연>이 나오고 있었는데

"이 노래, 너무 아름다워" 그러더라구요.. 아름다운게 무엇인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느끼나 봅니다.

 

우리집에서 인기있는 곡들은 앞에 세 곡이에요. 자주 듣는 곡이라 익숙해서 그러겠지요.

원숭이, 청소, 돼지..특히 돼지는 저도 참 좋아해요. 정말 간단하잖아요.

'자야지, 일어나야지, 먹어야지."그런데 가사는 간단한데, 곡은 참 재밌고요.

 

그러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겠죠.

사실 큰애가 커버린 뒤에는 영어동요를 주로 틀어주고, 우리말동요는 자주 안 틀어줬어요.

작은애가 내년쯤에는 한글을 익혀야겠죠. 미리 노래를 들여주면서 우리말에 대한 재미를 먼저 느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은 말을 뗀 아이들부터 한글을 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까지 좋아할만한 책이에요.

특히 받아쓰기를 할 무렵의 아이들이 글자를 찬찬히 볼 수 있게도 해줄 것 같아요.

비슷한 말을 연달아 늘어놓아서 자세히 보면서 노래도 들으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거든요.

 

말놀이 동시집에 멋진 곡을 붙여 만든 <말놀이 동요집>

우리말 동시와 동요의 재미와 멋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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