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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6년 공부습관, 중고6년 좌우한다
김수정 지음 / 문예춘추사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초등 6년 공부습관, 중고6년 좌우한다>
제목만 보면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 엄마들은 꼭 읽어야할 그런 분위기가 나지요?
이 책은 블로그에서 만난 베티짱 김수정 선생님이 쓰신 책입니다.
그동안 이 분이 블로그에 정성스럽게 올리신 글들을 읽으며
초등 3학년인 우리집 큰아이가 1학년때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답니다.
이번에 쓰신 책은 학습법에 관련된책이어서 밑줄 쳐가면서 꼼꼼하게 봤는데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엄마 아빠다[부모에게 배우는 자아존중감] 편입니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부모에게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다.. 는
얘기는 우리가 늘 알고 있는 일이긴 하지만,
자아존중감 높은 부모가 되는 법까지 알려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나에 대한 칭찬을 모두 찾아 다이어리에 적어보고,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취미생활 한 가지를 꼭 만들어보자.. 등의 이야기는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학년 공부 들여다보기>에서는 아이가 자유롭게 꿈을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
이 점에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 저학년때 피아노, 미술, 태권도 많이들 보내잖아요. 아이가 원하는 것인지 물어보지도 않고 보내는데, 저도 우리 딸을 1학년때 피아노학원을 보냈답니다.
그때는 사실 아이가 태권도를 가고 싶다고 했는데, 시간을 좀더 끌어서 피아노학원에 보냈지요. 결국 1년 반을 다니고 끊기는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는 하고 싶어 하지 않는데, 엄마가 시키고 싶은 것들 위주로 이리저리 다니다 보면 아이는 결국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답을 잃어버리고 시간만 허비할 뿐이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결국 저는 얼마 전부터 우리 딸이 그리 가고 싶다는 미술학원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밖에서 노는 시간 많이 주고 집에서 그림그리고 놀게 했는데, 3학년이 되니 정말 하고 싶은 것만 하려고 하더라구요. 일단 좋아하는 걸 하게 해주니, 어버이날 편지에서도 "엄마 미술학원 보내줘서 감사해요.."라고 써서 주더라구요.
우리집 큰아이는 아직 초등3학년지만, 내년에는 고학년에 들어가기에
<고학년 공부 들여다보기>도 관심있게 읽었어요. 예의와 몰입, 감성을 가르치자..
참 제가 아이들한테 정말 해주고 싶은 건데 잘 안되는 부분이어서 공감가면서 읽었네요.
집에와서 숙제먼저 하자고 할때, 우리 딸도 성질 버럭 내면서 안하고 싶어할때가 많았거든요. 그럼 저도 덩달아서 같이 화를 내는 상황이 이어졌는데, 저부터 감정을 조절해서 아이한테 잘 대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구요.
이 책을 보고 나서 바로 실천에 옮긴것은 아이들에게 존대말을 쓰기로 한거에요.
아직 며칠 되지 않았지만 존대말을 쓰면서 아이한테 화낼 일도 줄어들고, 아이도 저한테 함부로 말하는 일도 많이 줄어들었답니다. 예절바른 아이가 남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으며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생각할수 있을 것 같네요.
<어려운 한국사 자신있고 당당하게 공부하는 법> 이 부분도 제가 정말 관심있게 봤던 부분이었어요. 학교다닐때 한국사 참 어렵게 생각했거든요.
아이와 함께 여행계획을 짜고, 역사지에 대한 책을 같이 읽고, 문화재에 대한 예절을 지키면서 여행을 하고, 다녀온 후 감상일기를 쓰는 일. 이 과정들이 하나하나 모여 아이가 한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가족들과의 좋은 시간도 함께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았네요.
맨 뒷부분에는 과목별로 실천 전략이 나와있는데, 공부방법에 대한 내용이 나와있었어요.
아이들 지도할때 도움이 많이 되는 내용이었구요.
이 책을 보고 나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공부습관을 잘 길러주기 위해서는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아이가 잘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구체적인 경험을 자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내용이 정말 꼼꼼하게 정리되어있어서 몇 번 더 정독을 해야할 것 같네요.
엄마들이 할 일이 이것저것 아이들 쫓아다니면서 찾아주고 해주는게 아니라
아이의 발달단계를 이해하고, 행복한 아이가 되도록 도와주며 지켜보는 것이라는점에
주안점을 둔것 같아, 다른 초등관련 육아서보다 더 믿음직스러운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