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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기에 없었다
안드레아 바츠 지음, 이나경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평점 :

p.29 ) 이런 일이 있었다. 캄보디아 크놈펜에서 한 남자가 나를 폭행했고 우리는 정당방위로 그를 죽였다.
캄보디아 여행 후 칠레에서의 여행에서도.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시체를 처리하고 각자의 생활로 돌아간다.
하지만 두 번의 시체 처리 끝에 불안감에 생활이 점점 망가져가는 에밀리.
너무 멀쩡해보이고 태연해 보이는 크리스틴.
그와중 크리스틴은 에밀리를 숨막히게 죄어오고,
에밀리는 크리스틴을 점점 의심하게 된다.
그러다 칠레에서 그들이 파묻은 파올로의 시체가 발견되고,
파올로의 가족이 거액의 현상금까지 내걸으며 범인을 찾고 있음에 에밀리는 더욱더 불안해한다.
읽다보면 드는 생각.
아무리 사정이 있다지만, 에밀리는 왜 이렇게 크리스틴에게 쩔쩔맬까.
남자친구와 함께 있다가도 크리스틴에게 달려갈만큼.
크리스틴의 가스라이팅이 원인인 것인가.
그리고 드는 위험한 생각.
크리스틴만 없어지면 조용해지겠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한 것이 아니었으니.
p.357) 눈이 부실 정도로 명료하게 내가 전부 착각했음을 깨달았다. 그들 모두 착각했음을. 몸속에서 가볍고 명징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내가 살인자였다. 그들은 나를 두려워해야 했다.
끝까지 의심을 놓을 수 없었다.
친구가 사람을 죽였다.
불운한 우연일까, 의도된 살인일까?
그래서 그 정답은?
*서평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