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작가 - 나를 사랑하는 또 다른 나를 위한 이야기
하미라 지음 / 렛츠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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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작가.


키친 테이블 라이터.


글을 쓴다는 것은 특출난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라는데 글을 쓰는 것은 왜 이리 어려운지.


사실 정확히 말하면 글 쓰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내가 쓴 글을 볼 누군가가 어려운 것이 아닐까 싶다.


어릴 적 학교 숙제로 쓴 일기를 엄마가 읽고 이렇게 쓰면 선생님이 엄마를 이상하게 본다고 엄마가 보는 앞에서 고쳐쓰게 한 것이 시작일까,

아니면 아직도 내 노트를 훔쳐보는 것이 문제일까. 

블로그까지 악착같이 쫓아와 악플다는 사람이 문제일까.


아니면 결국은 내가 자신이 없는 것이 문제일까.


p.102) 하지만 글을 쓰는 데 있어서 우리를 방해하는 것들은 참 많다. 잘 써야 한다는 강박은 한 글자조차 쓰기 어렵게 만들고,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 내 글을 보면 어떤 평가를 할까 걱정하게도 만든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글을 오랫동안 쓰신 작가님도 같은 걱정을 하시는구나.

이렇게 쫄아있어도(?) 큰 문제는 아니구나.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는 건가 싶지만

이렇게 받아들여 버렸다.


p.223) 글쓰기는 내가 겪은 일들을 재구성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가 쓰는 글쓰기는 그렇다. 자유롭게 나의 이야기를 나답게 쓰는 거다. 그것이 방송 글쓰기이든, 나만의 글쓰기이든간에 글을 쓴다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글을 쓰신  작가님이 이야기하는 '쓰는' 인생에 관한 꾸밈없는 이야기.


그 응원을 받아 일기를 쓰든, 나만의 끄적임을 쓰든, 무엇이든 계속 써 보아야 겠다.

식탁 위에서든

어디에서든.


꾸준하게 글을 쓰고 자신의 글을 읽어 보자. 이상하다고 지워 버릴 것이 아니라 내가 말하고자 한 바가 어느 정도 표현된 것인지 느껴 보자. 표현 방법이든 기술적인 부분은 언제든 나아질 수 있다. 그저 내가 말하고자 했던 글감이 제대로 드러나고 있는가에 중점을 두고 글쓰는 사람이 된다면 당신도 지금부터 감히 ‘글쟁이‘라 할 수 있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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