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 궁궐 기담
현찬양 지음 / 엘릭시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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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이야기가 필요해. 그것이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기이한 이야기라면 더 좋겠지."


이 부분에서 천일야화가 생각이 났다.

덕분에 경안궁주를 의심했다.

중전마마도 의심했고.


공포영화를 보거나 괴담을 읽으면 늘 하는 생각이다.

하지 말라는 건 좀 하지마!

물론 그랬다가는 이야기가 오분도 안되어 끝이 나겠지만.

이 책도 읽으면서 같은 생각을 했다.

궁녀규칙조례.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앞에 세로쓰기로 되어있는 규칙조례는 힘겹게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책 끝부분에 가로쓰기로 되어 있는 부분이 있어요!)

나폴리탄 괴담 같은 느낌인데,

궁녀들이 이 규칙을 모두 지켰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자꾸 쓰다보니 이야기를 스포하게 되어버려 백스페이스를 자꾸만 누르게 하는 책이다.

혹시라도 나처럼 미리 결말까지 알고 책을 읽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궁녀규칙조례 19번을 주의깊게 보시면 좋을듯하다.


아직 회수되지 않은 떡밥 같은 것이 남아 있어 후속편을 기다리게 하는 책이다.

후속편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있었으면 좋겠다.

효순궁주와 신녕궁주의 이야기도,

경안궁주의 이야기도,

강수선생의 이야기도,

노아와 백희의 이야기도,

그리고 비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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