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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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세계오지여행가,긴급구호팀장... 한비야 작가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참 많다. 그리고 출간되는 책들 마다 베스트셀러에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인기만점의 파워력이 느껴지는 한비야 작가님을 좋아한다. 언제인가 방송에 나오셔서 구호현장에서 있었던 일, 여행하며 있었던 일들을 말씀하시는데 그 말 속에 빠져드는 느낌을 받았다. 한 시간이라는 방송이 금방 지나갔고 어쩜 말씀도 그리 잘하시는지 감탄에 감탄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중국여행에 관한 자료를 찾던 중에 우연히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읽게 되었다. 갈 곳을 정한 여행은 아니었기에 작가님의 1년 간의 중국여행기록이 궁금해 중도에 덮을 수 없어 앉은 자리에서 후딱 읽어 버렸다.
 

언제부터인가 책을 받으면 제일 먼저 펼쳐 보는 것이 책이 펴낸 날과 그 이후에 얼마간의 책이 출간되었는지를 가늠하는 숫자였다. 첫 판이 2001년에 출간되어 2009년 64쇄를 펴내기까지 무수히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출간이 되고 있다는 증거인데 그래서인지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40대의 나이에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일 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학원에 학교에 수업일정을 잡고 단어와 문법을 공부하며 고군분투했던 그 열정이 놀라웠다. ’나라면 어찌하였을까 ’라는 의문부터 던져주기도 하였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목표를 향해 노력했던 그 열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한비야 작가님이 되시지 않았나 생각된다. " 꿈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질 수 있어도 목표는 하루에 한 발짝씩 걸어가야만 도달할 수 있다."

 

중국어를 공부하려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중국어공부 방법 중에는 좋은 교재를 선택한다,짧고 좋은 기본 문장을 1000개 정도 외우는것이 좋다,원어민 발음으로 녹음된 카세트 테이프가 늘어질 때 까진 발음에 신경쓰며 듣는다. 이렇게만 유념한다면 중국어에 자신감을 갖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인데 꼭 중국어에만 적용되는 말은 아니었다. 영어도 그렇고 일어도 그렇고 무엇이든 주어진 일에 목표를 갖고 노력한다면 훗날 그 목표점에 도달 해 있을 자신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저절로 미소가 그려지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게 만든 대목이었다.

 

" 국제인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이자 생활인으로서 가져야 할 작은 지혜이다. 다른 사람의 결점이 눈에 뛸 때 나 또한 그와 비슷한 정도의 결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살면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미운 사람도 섭섭한 사람도 반으로 줄어들지 않을까..." 익숙한 것 속에 낯선 것이 있음을 인정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어딜가시나 인기 많으신 비결이 뭘까 궁금했는데 그 비밀이 풀린 것 같다. 사람을 대할 때 형식적인 것이 아닌 내면의 마음까지 헤아려 주는 넓은 마음이 있었기에 진심은 통한다고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참다운 분이 되지 않으셨을까 생각된다.

 

길을 찾다 잃게 되면 헤매면 그만이라는 낙천적인 작가님의 성격탓인지 책을 읽는 내내 마음 편히 읽을 수 있었고 내가 직접 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서는 대변이라도 해 주시듯 통쾌함을 느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웃고 즐기며 이토록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했고 두고 두고 책장에 꽂아 읽고 싶은 책이 되었다. 무엇이든 계획하고 목표를 향해 전진하다 보면 못하는 일이 없음을 새삼 느껴보는 값진 기행이었다. "여러분은 지금 어디를 향해서 한 발짝 한 발짝 가고 있는가 거기가 어디든 목적지에 꼭 도착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가는 길 행복하고 즐거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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