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보 피포 - 천재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 이야기
트레이시 펀 지음, 포 에스트라다 그림, 이상희 옮김 / 현암사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 천재의 생애는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세계와의 갈등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비록 지금 이 순간은 아닐지라도 천재는 시대를 초월해 결국 천재로 남게 된다는 사실이다." 어느 책에서 읽은 구절이다. 위대하고 창조적인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동시대인들의 곱지 않은 시선은 감내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 결코 쉬운일은 아닌 것 같다.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어린 시절 대들기 좋아하고, 가족의 골칫거리였다고 한다. 궁금한 것은 꼭 찾아 해결하는 호기심에서 시작된 발견은 지금의 유명세를 얻게 되었는데 이 책의 주인공 천재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의 이야기도 이와 비슷한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이탈리아의 건축가로서 르네상스 건축양식의 창시자이며, 피렌체의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대성당의 커다란 돔 건축으로 유명하다. 또한 공간의 깊이를 표현하는 미술 원근법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77년에 태어나 아버지가 원하는 직업이 아닌 금 세공인.시계공,조각가,발명가가 되었다. 그가 가장 사랑했던 건 건축이었는데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돔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사람들은 그를 바보 피포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대회에서 우승하면 내 별명을 영원히 떠쳐 낼 수 있을 거야." 주변 사람들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매진했다. 대성당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으면서 거대한 돔을 지탱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치수를 재고 스케치하기를 반복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피포는 자신감을 얻어 갔고 꿈을 향해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고 있었다.
피포는 매일매일 부지런히 일하고 모형을 조각하고 돌을 나르고 한 단계씩 대성당 위로 올라가는 돔을 바라보는 일은 행복이었다. 머릿속에 그려진 돔의 완성된 모습을 상상했기 때문이었다. 구십 미터 정도 위로 솟구친 돔은 16년이라는 오래시간에 걸쳐 완성되었다. 돔의 마지막 추춧돌 위에 놓이는 등을 완성하고 생을 마감한 피포의 삶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바보라고 놀림도 받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간 의지력과 꿈을 향한 도전과 노력으로 결국엔 원하는 모양의 돔을 완성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르네상스 건축의 탄생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던 돔의 건축양식은 석공들과 함께 쌓아 올린 노력만큼이나 값지고 아름다운 건축물이었다. 꿈을 향한 과정에서는 많은 비난과 비웃음을 받았지만 훗날 그가 품었던 소망대로 꿈은 이루어졌고 그의 죽음 앞에 사람들은 더 이상 그를 바보 피포가 아닌 천재 피포라고 말하였다.’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원하는 꿈을 꼭 이룰 수 있는 마음의 건축양식을 세워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또 이 책을 접할 많은 어린이들에게 피포의 꿈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을 함께 느껴보라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