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잃은 실내화
이완 지음, 송교성 그림 / 현암사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현대사회는 점차 물질적 풍요로 원하면 무엇이든 살 수 있는 소비심리를 내재하고 있다. 옛 어른들의 삶을 되짚어 보면 구멍 난 양말을 꿰매어 신거나 몽당연필은 볼펜깍지에 끼워 기능을 상실할 때까지 아껴 썼던 것부터 부쩍 커 버린 키로 인해 입지 못하게 된 옷은 동생에게 물려 주기도 하였다. 물건의 소중함을 알고 귀하게 여겼던 옛 어른들의 삶 속에는 자연을 생각하고 이웃을 생각하는 작은 실천이지만 나아가 지구를 생각하는 배려가 숨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 반대의 현실속에 살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이 완 작가는 초등학교 때 부터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랐다고 한다.<짝 잃은 실내화 >는 지구를 생각하는 작은 발견에서 시작된 관심이었다. 자연과 물건의 소중함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던 그 마음이 책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어느날 쓰레기 소각장에서 울고 있는 짝 잃은 실내화로 인해 작은 소란이 일어난다. 지우개,부러진 연필, 그리고 크레파스에 종이까지 주인 잃은 물건들은 언제 버려질지 모를 운명 앞에 불안과 초조의 연속이다. 우리가 무심코 버렸던 학용품들이 학교 내에 있는 소각장에 모두 모여 있었던 것이다. 


" 맞아! 우리의 주인들도 문제지만 어른들이 더 문제야 어른들이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일회용 물건을 마구 사용하니까 우리의 주인들도 나 같은 일회용 물건들을 아무렇지 않게 쓰고 그러고 나서는 부담없이 그냥 휙 버리는 거야............ 우리 주인은 쓰레기 분리수거든 뭐든 아무 관심도 없나 봐."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변화에서 시작된 초록세상은 어린이들이 꿈꾸는 저 너머 있는 자연과 더블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일꺼다. ’나’부터 라는 마음가짐에서부터 시작된 실천은 지구를 살리는 환경문제에 적극 동참하여 일상에서 깨닫고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되며, 또 아이들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여겼던 물건을 찾아 재사용과 재활용할 수 있는 기준점을 찾는 전화점이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어린이들이 지구를 살리는 일에 함깨하며 그 표본 속에 나만의 짝 잃은 실내화를 찾는 특권을 누려보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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