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이상교작가님은 우리집 큰 아이가 좋아했던 <빨간 부채 파란 부채> 책을 내신 저자이시기도 했다. 아이들 책이었지만 어른인 내가 읽어도 내용이 흥미롭고 작가의 언어표현이 돋보였다. 책의 주제부터가 마음에 들었다. 요즘 한창 경기침체로 힘들다고 하는데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주위를 둘러 보면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에 놓여있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아닌 뒤도 돌아보며 소외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주변 이웃을 생각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주인공 떠돌이 개는 튼튼한 다리 덕에 여기저기 마구 돌아다니다 네 발로 다니는 데 지루함을 느낀다. 자전거는 두 발로 쌩쌩 달리고 캥거루도 두 다리로 껑충껑충 ....나와 달라 보이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닮고 싶은 욕심이 떠돌이 개에게도 생기지만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좌절하기 보다는 처한 상황에서도 멋진 꿈을 갖는다. ’그래 자동차가 되는거야! 빵빵! ’ 두 발로 걷는 상상만으로도 떠돌이 개에는 희망이었다. 모두들 우습다며 비웃었지만 떠돌이 개는 다른 동물들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남의 시선이 어떻건 낮과 밤을 가르며 두 발로 걷는 꿈이 있었기에 행복했고 웃을 수 있었다. ’치! 마음대로 생각하라지!’ [나는 떠돌이 개야]를 읽고 문득 대중가요 가사가 생각났다. ’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내 가슴 깊숙히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그 꿈을 향해 목표를 갖는 일은 노래가사처럼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값진 희망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앞이 보이지도 소리가 들리지도 말을 하지도 못하는 극한 상황에서도 역경을 딛고 일어선 헬렌켈러는 장애를 극복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왔던 위인으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희망이 되고 있다. 이 책을 읽을 많은 어린이들 또한 주인공 떠돌이 개처럼 어떠한 어려운 현실앞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위해 목표를 정하며 노력한다면 반드시 꿈의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 희망을 전해 줄 수 있는 멋진 그림책이었다. 물질적 풍요로 꿈의 척도를 가늠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음에 아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온기를 불어 넣어 주기에 충분했다. ’ 넌 할 수 있어’ 라고 말해 주세요 ..컹컹! 사전적의미 : 떠돌이 -[명사] 정한 곳 없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사람 예: 떠돌이 개 ,떠돌이 사람, 떠돌이 생활, 떠돌이 노동자................. 떠돌이라는 말을 수 번 되뇌이다 보면 마음 한 구석에 허전함과 공허함이 느껴진다. 떠돌이 개를 통해 허전했던 삶에 희망과 용기의 불씨를 찾아 아이들과 함께 공감 해 보시라 권하고 싶은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