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이른둥이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6
원유순 지음, 박기종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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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 저출산이 문제시 되고 있다. 지금은 크게 양상을 보이지 않지만 20~30년 후가 되면 젊은 사람은 부족하고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사회적으로 문제시 된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높아지면서 자녀 교육에 따른 교육비 지원이나 소득에 따른 경제적 문제도 크게 좌우 될 것이다. 그런면에서 늦둥이 이른둥이 미래를 이끄어갈 인재임에  모두 소중하고 큰 자산이다. 그런 아이들이 친구를 사귐에 있어 가정환경이나 성격등의 이유가 좋은 친구의 필수 조건이 될 수는 없다.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모두가 1학년 병아리 친구들이었다. 그런 아이들로 인해 엄마들도 모임을 갖게 되고 친하게 지내는데 하루는 아이가 물었다. "엄마! 우리 친구들은 모두가 8살인  친구인데 엄마들은 왜  나이가 달라요?" 아이 눈에도 엄마들의 나이가 많고 적음이 눈에 보였는지 뜬금없는 질문에 대답을 어렵사리 해 준 적이 있었다. 요즘은 결혼 적령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내 친구들만 보아도 그렇다. 이제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키우고 있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친구들도 허다하다. 그러나 내 경우엔 초등2학년 1학년에 입학한 자녀가 있다. 아이들의 나이는 같을지언정 부모들의 나이가 다르다는 건 이런 주변상황만을 보아도 천차만별이 될 수 밖에 없다.

 

 이 책의 주인공은 마흔여덟에 낳은 금쪽 같은 늦둥이 현수와  스물 일곱  젊은 아빠를 둔 이른둥이 경수의 이야기이다. 부모의 나이만을 보아도 확연히 세대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부모님의 나이는 달랐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런 배경적인 환경 요인을 뒤로 하고 학교 안에서만큼은 1학년 같은 반 친구 현수와 경수였다. 친구가 되기 위한 조건 같은 건 아이들에게 필요치 않았다. 이른나이에 결혼하여 이른둥이를 둔 경수네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아빠랑 둘이 사는 편부가정이다. 엄마의 빈자리로 상처 받았을 법도 한 아이지만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전혀 그런 내색없이 당차고 책임감 있는 아이다. 그런 반면 부모님과 큰 누나들까지 있는 현수네 가정은 남들이 보기에 부족한 거 없는 평범한 가정이다. 그러나 늦둥이라 귀여움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서 그런지 응석받이 아들이다. 그런 경수와 현수는  학교에서는 여느 아이들과 같은 1학년 같은 반 친구였다.

 

늦둥이 현수와 이른둥이 경수를 보면서 편부 편모가정인지, 어느 정도 크기의 집에서 사는지 부모님의 직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조건은 전혀 필요치 않았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따뜻하게 그려낸 현수와 경수의 이야기가  친구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기고 부모님들에게는 어른의 잣대로 아이의 친구를 결정하는 물질적인 기준이 아닌 친구의 장점을 통해 나의 부족한 면을 채워갈 수 있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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