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이 빚은 도자기 바람나비 3
낸시 앤드루스 괴벨 글, 데이비드 디아즈 그림, 이상희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어릴 적 위대한 인물을 꼽으라면 위인전에 나오는 사람들을 대게 이야기 했고, 그 위인을 닮아 나 또한 그들처럼 위대한 사람이 되길 소망하며 꿈을 키웠다. 그러나 요즘은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의 사고도 많이 변화 되었다. 각 분야에서 독창성을 갖고 인정받는 사람이라면 여러 사람의 멘토가 될 수 있으며 자라나는 아이들의 꿈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의 교과서에도 옛 시대를 살다간 인물 보다는 현재 주어진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 있는 사람이나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 미래지향적인 실존인물의 이야기가 주로 실리고 있다. 







이 책은 멕시코에 사는 후안이라는 사람이 멕시코 땅에서 사라진 카사스 그란데스 족의 도자기 제조법을 되살려 1970년대에 도자기 공예가가 되기까지 날마다 연구하고 노력하였다.  진귀한 도자기가 완성되기까지  그만의 장인정신이 깃든 인물이야기이다. 새롭게  창안한 모양의 도자기를 빚고 말린 젖소 똥을 이용하여 전통방식으로 도자기를 굽는다. 인공사료보다는 풀을 먹는 젖소 똥이 연료로 사용하기에 아주 적합하다는건 실험 결과를 통해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이었다. 어릴 적부터 도자기 공예에 관심이 많았던 후안은 질그릇 부스러기로 이런저런 실험을 하기도 하며 더욱 탄탄하고 멋진 도자기를 굽기 위해 갖은 노력과 실험을 반복했다고 한다. 늘 광석과 찰흙으로 실험하느라 온몸이 먼지투성이였다 말하는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의지를 꺾지 않고 지켜봐 준 배려가 더 큰 인물을 낳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했다. 늘 관심 갖고 있는 분야에서 흥미를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고 연구한 그의 집념과 의지력이 지금의 자리에서 모두에게  칭송받는 예술가로 성장했을 것이다. 




또 후안은 미술운동을 통해 마타 오르티스 마을에 가져온 작은 변화 “우리 마을 사람들은 행복해요. 이제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날 필요가 없어요. 일자리는 바로 이 마을에 사는 가족 곁에 있거든요. 도자기는 나에게 매우 중요해요.” 자신의 변화에서 시작된 꿈이 마을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창출 시켜 주는 큰 변화까지 이루어 낸 것이다.




요즘 아이들의 학교 공부나 사교육을 보면서 씁쓸함을 느낄 때가 참으로 많다. 360명 모두가 1등이 될 수는 없는 법이다. 360명 각기 다른 개성과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 재능을 살려 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일, 그것이 그 분야에서 모두가 1등이 될 수 있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나온 후안이라는 인물 또한 도자기 공예에 많은 관심을 갖고 끝까지 노력하였기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을 많은 어린이들에게는 꼭 도자기 예술가가 아닌 다른 꿈을 갖고 있는 어린이들이라도 후안의 끝임 없는 노력과 독창성, 열정을 본 받아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한 멘토나 위인으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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