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의견 그리고 로봇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30
마이클 렉스 지음, 서지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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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국어교과 연계 도서이고, 딱 지금 4월에 4학년이 배우는 단원입니다. 사실과 의견. 활자 그대로 보자면 어렵지 않은데 가끔 어른인 저조차도 헷갈릴 때가 있어요. 사실인지 아닌지조차도 으읭? 할 때가 있으니까요. (저.. 저.. 저만 그런 건가요? 단어를 보고 무슨 말인지 대충 감은 오는데 쉽게 풀어 설명한다거나, 사전에 나와있는 풀이를 보면서 이게 뭔말이야 헤매기도 합니다.) 너무나 간단하고 명료하게 풀어주는 책이에요. 책은 문장을 던져주고 이것이 사실인지, 의견인지 독자에게 물어요. 답하기 딱 좋을만큼의 질문을 던져주니까 독자인 아이는 신이 나서 서로 대답하고 싶어해요.

이 책, 지금 읽기 딱인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각자 아침에 읽을 책을 가져와 읽으니까 교실에 가져가서 친구들과 같이 보면 너무너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 '사실과 의견'이라는 게 딱 이해될텐데 싶은거죠.

👩🏻 지금 배우고 있는 단원에 딱이네. 내일 이 책 가져가는거 어때?
👦🏻 아.. 별론데. 잘난 척 하는거 같잖아.
👩🏻 사실과 의견 단원 문제집 미리 풀 때 헷갈렸잖아. 근데 이 책은 그걸 전혀 헷갈리지 않게 설명해주는데도? 친구들이랑 선생님이 이런 책이 있는거 모르고 지나가면 너무 아쉽잖아. 시냇물 선생님도 이 책으로 수업한대.
👧🏻 집게로 스티커 잡아서 다이어리 꾸미는 선생님이지? 나 그거 또 보고 싶은데. 그 선생님이 학교 선생님이야?
👩🏻 응. 4학년 선생님이래.
👦🏻 그냥 가져가볼까? 선생님한테는 보여주지 말고.
👩🏻 응? 안 보여주고? 그..그..그래도 되지. (아쉽다. 너무 아쉽다.)

아!!! 너무 좋은데. 아직도 아이는 이 책을 책가방에 넣지 못하고 있어요. 아으~~ 너무 좋은데! 단원 끝나기 전에 가져가면 안되겠니!!!

사실과 의견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글쓰기를 하고 다음 시간에 발표를 했다는데 그게 바로 오늘이었대요.
👦🏻 엄마, 나 선생님이 글 잘 썼다고 하셨어.
👩🏻 뭐라고 썼는데?
👦🏻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 여행을 갔다. 수영장이 있는 호텔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수영장을 봤다. 빨리 들어가고 싶었다. 곧바로 들어가서 가족과 수영, 잠수를 하고, 공놀이, 미끄럼틀도 함께 했다. 가족과 함께해서 더 재밌는거 같았다. 또 가고 싶다.
👩🏻 오!! 잘 썼네.
네가 발표한 문장에서 사실은 뭐고 의견은 뭐야? 묻고 싶었지만 꾹 참았어요. 학교에서도 수업시간에 많이 했을테니 공부로 받아들이면 싫어지겠죠. 첫째에겐 유독 뭔가 기대하게 되니까 워워! 오빠를 위한 책이었는데 덕분에 초등학교 2학년 둘째는 사실과 의견을 너무너무 재밌게 공부, 라는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물흐르듯 받아들였네요. 자꾸 생각나는 문장을 말하고 이것은 사실인지 의견인지 정답을 맞히게 되는 놀이의 경지에!!!! (그렇죠. 공부인 듯 놀이인 듯 모르게 빠져드는거죠.)

식탁 위에 꺼내놓았더니 다시 읽어달라네요. 서평쓰려고 올려둔건데 오예! 다시 사실과 의견에 대해 일상 나누기를 하며 사실인지 의견인지 맞히는 즐거운 놀이를 한바탕 하고, 첫째에게 내일이 2단원 마지막이네 아쉬움의 한마디를 던지니 내일 가방에 넣고 가야겠다네요.

엄마 미션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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