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 마음별 그림책 19
허은미 지음, 조은영 그림 / 나는별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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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나는별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서평이벤트 책에 작가님의 사인을 실어주시다니요!

헉! 너무 감동받았어요.

사인에 감동받고 한장한장 넘기는데 이야기는 눈물범벅이 되게 하네요.

아이들과 함께 읽을 자신이 아직 없어요.

마음이 진정되면 그 때 두 아이의 목소리로 읽어달라고 해야겠어요.


외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외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나셨을 때를 기억해요.

2남6녀 중 일곱번째 딸인 우리 엄마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아이처럼 목놓아 울었어요.

시간이 흐르고 여덟남매가 모였을 때 나누던 대화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우리 이제 고아야. 엄마도, 아빠도 없네."

어른인데도, 아직도 고아라는 말은 저렇게나 목이 메이는구나.


이 글을 쓰면서 대성통곡하고 있네요. 에혀.


학창시절, 저도 동구 같았어요.

내가 먼저 이야기를 시작한 것도 아닌데 언제나 지적받는건 저였어요.

목소리가 커서, 키득키득 웃어서..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은 동구의 마음이 너무 와닿아요~


깨알같이 등장한 그림책 이야기가 있길래 설마하며 검색하니 작가님의 실제 책!

<불곰에게 잡혀간 우리 아빠> 이런거 너무너무 좋아요. 꺄~~


개인적으로 작가님의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은 <진정한 일곱 살>이죠.

아이들과 볼 때마다 빵빵 터지며 며칠은 의젓한 일곱 살 형아로 살게 해줬던 이 세상 모든 일곱살들의 필독서~ ㅋㅋ


너무 울어서 서평 쓰다가 딴 짓 했어요.

이어 쓰려니까 또 눈물바람.

오늘 서평 완성하기 글렀나요. ㅠㅠ


오늘 친정갔다가 아빠 잠시 재활용품 비우러 간 사이에 엄마랑 대화 나눴거든요.

엄마, 아빠한테 너무 화내지마. 아빠가 요즘 풀죽은거 같아.

자꾸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한다니까. 니 아빠가~

엄마, 아빠 이러다 갑자기 떠나기라도 하면 엄마 어떻게 견디려고 그래. 그러지마.

응, 많이... 사무칠건데 이런다.


오늘 이런 대화를 나눈 후라서 더 울컥했나봐요.

우리 모두는 아빠와 엄마의 사랑으로 태어났고, 그 근원을 잃을까봐 내내 두려워하니까요.


주인공 동구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뭐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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