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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야한 상상
이현서 지음 / 동행 / 2018년 4월
평점 :
이북을 볼 때엔 글자 크기를 크게 해서 보는 편이라 이 책은 912페이지가 되는데 200페이지도 안됐는데도 이 소설을 왜 읽고 있지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여주 장벽이 너무나 컸고 그녀를 따라 갈 수 없었다.
여주는 F-TEEN의 팬이다. 생일을 기념하여 클럽을 가려고 예약을 해놨는데 누군가가 대관을 해 들어 갈 수가없었다. 그런데 그 곳을 대관한 사람이 같이 놀아도 좋다고 선심을 써서 같이 놀게되었는데 그 안에 있는 사람이 F-TEEN 멤버들이었던 것이다. 그래 초창기 팬이니 그들에게 엄청나게 좋았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래서 그녀는 아이돌 멤버와 전화번호도 교환하고 그렇게 놀았다. 내가 아이돌이 팬과 어느정도의 교류를 하는진 모르겠지만 6년차니 그렇게 전화번호도 교환하겠지하고 그러려니 했다. 그렇게 잘 놀고 있는 도중 그녀가 좋아하는 멤버인 독고후의 친형인 독고훈이 나타나 클럽 안을 정리했다. 그녀가 받은 전화번호도 지우고 파파라치에게 사진을 찍혔다며 그녀에게 독고후를 지키고 싶으면 자신을 따라오라면서 데리고 나갔다. 그려먼서 기자에게 그녀와 자신이 연인이라 말하며 그녀와 함께 룸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녀는 독고훈을 보았을 때 부터 그가 자신의 이상형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에게 계속 색기가 있다고 말한다. 글에서 계속 '섹시'라는 글자가 계속해서 나오니 짜증나기도 하고 섹시라는 단어말고 표현할 글자가 없는가 싶었다.
그리고 룸에 도착해 그녀와 대화를 하는데 이 여자가 20대가 맞나 싶을정도로 얼빵하고 6년간 덕질을 해왔다면서 왜 이러한 기본적인 것들로 대화가 되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런데 파파라치가 왜 저를?"
"그쪽이 아니라 후를 찍은 거라고."
"여긴 후가 없는데요?"
"정말 그쪽이 후와 아무 관계가 아닌지...... 아우, 말을 말자."
"말을 어떻게 말아요?"
재밌으라고 만담처럼 넣은 진 몰라도 전혀 재미도 없고 바보같은 여자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여주가 더 매력이 없어 보인다. 또한, 생일 선물로 "씻겨 줘요." 라고 말하는 걸 보고 내가 이걸 계속 보고 있어야 하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처음 만난 남자에게 씻겨달라고? 뭐 원래 그러한 걸 즐겼던 사람이라면 모르겠는데 그러한 관계를 가진 적도 없었던 여준데 갑작스럽게 이상형을 발견했다고 들이대는 모습이라 더 짜증났던 것 같다.
그리고 그걸 받아들이는 받아들이는 남주도 그렇지만 그녀에게 홀린 듯 하다면서, 미국에서 동료의 침실에서 나온지 채 24시간도 지나지 않고 그녀와 잤다는 점이 더 웃겼다.
그렇게 하룻밤을 보내고 여주의 아버지가 함께 사업하던 동료의 배신으로 돈도 잃고 사망에 이르러 여주는 어머니와 함께 지하방으로 들어가는 갑작스러운 사건이 일어난다. 그냥 여주에게 시련을 주기위한 뜬금없는 사건이다. 그래서 결국 그것을 이겨내려 열심히 공부하고 남주가 운영하는 회사로 취직하고 남주와 만나 오해를 풀고 사랑하는 엔딩이다.
여주도 이상하지만 여주 어머니도 이상했다. 여주의 어머니는 새어머닌데, 어릴 적 자신의 아버지를 뺏아갔다는 생각에 어머니를 괴롭히고 감을 먹고 싶다는 이유로 어머니는 감나무를 타다 떨어졌다. 그래서 어머니의 몸 속에 있는 태아는 죽고 어머니는 여주 때문에 다시 아이를 갖지 않았다. 그런데도 여주가 힘이 없어 꼼짝도 못하면 대신 씻겨주고 독고후를 보러 가려고 하면 방송국 앞에서 밤을 새주는 등 여러가지의 일을 해주신다. 원래 새어머니는 이러한 마인드가 있나싶기도하고 이상하기도하고 하여튼 여기 모든 캐릭터들이 이상하다.
전체적으로 소설은 지루하고 이상하고 뜬금없고 갑작스럽다. 다시는 이러한 소설을 보고 싶지 않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