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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백작부인의 밀실 2 (완결) ㅣ 백작부인의 밀실 2
프레스노 지음 / 문릿노블 / 2018년 4월
평점 :
엄청난 기대를 하고 산 소설은 아니었다. 이런 장르의 소설의 스토리보다도 19금적인 내용에 집중하기 때문에 2권을 미리 샀었다. 하지만 그렇게 펼쳐든 소설은 그들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해결되고 그들의 집착이 표출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었고 1권이 궁금해지는 내용이었다. 또한, 쌍방 집착(?)이었기에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사랑을 속삭이는 제르덴의 사랑을 조금 의심하는 모습의 표현은 엘가의 혼란스러움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어떻게 사랑이라고 확신해?
엘가는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귀를 막아도 자꾸만 머릿속에서 기이한 목소라가 맴돌았다.
의심이라는 의심의 감정이 자신을 좀먹고 있었다.
또한, 그녀는 그의 집착스러움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며 영원토록 바라봐 주기를 소망한다.
'......여기에 있으면, 저를 계속 보아 줄 건가요?'
그렇게 이곳에서 영원토록 사랑받았으면......
밖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그가 돌아오지 않음을 걱정하는 모습은 어서 그들을 둘러싼 상황을 그녀가 알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끝으로 갈수록 글의 흐름이 단순해지며 큰 흥미가 떨어졌지만, 둘의 행복한 모습을 보기위해 계속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여주가 원해서 놓아주지만 그녀를 마냥 놓아줄 수만 없어 계속해서 바라보는 그의 모습도 좋았다.
글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정말 서로가 존중해준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보통 이런 류의 소설을 보면 남주는 여주에게 반말을 하고 여주는 존댓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은 서로 존댓말을 하는 모습을 보여서 그렇가 싶기도 하지만 그의 언행으로 그것이 잘 드러나 내가 직접 느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 있다.
제르덴의 정체가 무엇이들 간에 그들의 사랑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고 서로가 서로를 소유한 모습은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서로가 성장한 모습은 독자로서 더욱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여주라고해서 집에만 박혀있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무언갈 하는 모습이 아, 정말 이런류의 소설들이 너무 부족했구나를 깨닫게 해 주었다.
능동적인 엘가의 모습과 감정적으로 불완전했던 제르덴이 '상대를 소유하지 않고 사랑하는 방법을 조금은 알겠습니다.'의 대사를 통해 감정적으로 성숙된 것 같아서 더욱 좋았다.
단지 천원짜리 소설이라 씬밖에 없고 별 스토리가 없다고 생각한 나의 예상을 깨고 좋은 작품으로 나에게 다가왔던 것 같다. 서로가 보이는 집착도 적당했고 그렇게 서로를 원하면서 놓아주고 결국은 성숙해서 만나는 전개가 정말 읽기에도 편하고 집중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글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