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이야기가 보고 싶은 그런 책.

[전자책] [세트] [GL] 원나잇 (총2권/완결)
쿄쿄캬각 / 하랑 / 2018년 4월

이 소설은 타 사이트에서 연재를 할때 앞부분을 본 작품이다. 책을 읽을 때 깐깐하기 때문에 2권을 읽고 마음에 들면 1권을 사려고 마음을 먹었다.

2권은 지팀장이 나오는 부분으로 시작한다. 팀장이 설아에게 들이대는 것 같아 위기의식을 느낀 승희가 화를 참지 못하고 설아를 19금적으로 괴롭힌다. 그렇게 행동해놓고 설아가 자신에게 화내지 않아서 계속 눈치를 보는 아이여서 밉지않고 귀여웠던 것 같다. 

솔직히 지팀장과 설아는 중고등학교 동문으로 지팀장이 설아를 좋아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실상은 그냥 반가운데 자신을 알아보지 못해서 한 행동이어서 승희가 엄청 승희를 좋아하는구나는 걸 알 수 있었다.

사실 설아와 승희는 대화를 주로 하기보다는 거의 몸의 대화만 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소설자체가 그렇게 깊은 내용은 아니고 씬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면 거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볍기 때문에 훅훅 읽을 수는 있지만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같은 느낌은 지워지지 않는다.

또한, 지가연 팀장과 설아가 어릴 적 만난 이야기는 갑자가 나온 듯 하여 좀 지루한 감이 있다. 하지만 그 내용 속에서 지팀장을 좋아하는 것 같은 친구때문에 소설을 놓지 못했다.

아마 지팀장이 대학을 외국으로 가려고 하니 그녀도 SAT를 준비하고 말투나 행동에서 차가워 보이지만 고백할 때엔 수줍은 모습이 그들의 이야기를 더 궁금하게 만들어줬다. 그들의 대학생활은 어땠는지, 세희가 고백을 할 때에는 어떠한 심정으로 했을지. 가연은 세희가 고백했을 땐 어땠는지 등 메인커플보다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서브커플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는 효과를 만들었다.

외전은 오메가버스내용이 담겨져있다. 일반 로판에서 이런 류의 소설을 읽은 적이 있긴한데 생소하기도하고 GL소설에서 누가 임신한다는 베이스를 싫어하기 때문에(여기서 임신을 하진 않는다) 다 읽진 않았다.

서브커플의 외전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언젠가 외전이나 다른 단행본에서 세희와 가연의 이야기를 읽을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