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소설을 참 좋아하는데 이 소설은 그 포인트를 잘 살린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스토리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그들의 풋내나는 사랑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하지만 굳이 이렇게 짧은 소설에서 여조를 쓸 필요가 있을까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끝까지 재밌게 잘 읽을 수 있었던 소설이었습니다. 그 과정이 제겐 재밌게 그려져서 좋았습니다.
일본의 헤이안 시대의 배경으로 범죄와 추리가 더해져 더욱 시대와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되었어요. 스토리도 나름 탄탄하고 범인이 누구일까 추라하는 재미까지 더해져 정말 TL이라는 게 아쉽다고 생각될 정도로 재밌게 읽었어요. 하지만 로맨스적인 측면에서는 그들의 관계의 진척이 너무 단조롭고 큰 변동없이 흘러가는 것을 보고 빈약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요즘 TL 소설들은 당차고 나름 능동적인 여자 주인공들을 볼 수 있어서 잘 읽을 수 있게 되었어요. 이 소설 속에서 참 주인공들이 하는 행동들이 너무 귀엽고 서로가 서로에게 끌리지만 그것을 부정하고 밀당하는 모습때문에 많이 웃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둘다 매력적으로 그려져서 오랫만에 본 TL 소설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정말 마녀와 그레텔을 이런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니!하면서 재밌게 쑥쑥 읽을 수 있을만큼 매력적이었습니다. 소설 속에서나오는 마녀들도 정말 매력적이었고 총 3권이라 뒤로갈수록 용두사미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제 걱정과는 다르게 끝까지 소설 자체가 매력적이고 잘 마무리 되어서 정말 읽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소설 속 세계관이 정말 좋아서 이 세계관에 관련된 연작 소설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좋아하는 작가님의 작품이라 빨리 사서 읽은만큼 잘 읽히고 좋았던 소설이었어요. 잔잔하지만 그 잔잔함이 지루함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정말 나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같이 따뜻함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하지만 풍경에 대한 묘사가 너무 많아 소설 스토리의 방해가 되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어서 그 점이 조금 아쉽게 느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