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GL] 금란지교 (총3권/완결)
하빈유 / 아마빌레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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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처음 GL에 입문했을 때를 떠올리게 되었다. 요즘엔 많은 책들이 나오곤 있지만 사실 엄청 재밌거나 내 취향인 책은 그리 많지 않다. 감정선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작품이 많기 때문이다. 나는 이 분야의 입문을 이 작가님을 통해 했다고 할 수 있다. 원래 만화로는 GL을 봐왔었지만 소설로는 잘 읽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하빈유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고 그렇기에 샀던 것 같다.

 

 나는 동양풍의 소설을 원래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처음 책을 샀을 때에도 1권이 너무 안읽혀서 산지 몇 주가 지나서 다시 읽기 시작했다. 처음의 은휼과 미자하가 만나는 부분과 은휼이 진나라에 사절단으로 가게 되어 미자하와 묘한 감정을 나타낼 때 까진 정말 재미있게 잘 읽혔다. 하지만, 미자하와 은휼이 서로에게 반응하는 모습과 미자하의 말투는 너무 유치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또한, 미자하는 '조금 상대해 줄까',이런, 단검으로는 역부족이었나?' 이러한 말투를 사용하는데 양산형 판타지 소설의 남주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변환시킨 듯한 느낌이 물씬 들어 내가 여기서까지 이런 말투 봐야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했다.

 

 또한, 이 작품에는 여라, 단오, 초련 등 다양한 인물이 나오는데 솔직히 말하지만 인물들이 너무나 평면적이고 딱 판무 소설에서 나오는 인물들이었다. 초련과 단오의 상황과 단오가 죽는 부분 조차도 어디선가 본 듯한, 클리셰라고 말한다면 그런 장면이었기 때문에 작품이 점점 읽히지가 않았다.

 

은휼이 마지막까지 삽질하는 것조차 양판소의 히로인 느낌이라고해야하나. 그냥 이 책은 나에게 양판소에 GL을 뿌린 느낌이었기 때문에 다시 읽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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