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GL] 위증 (총5권/완결)
공효은 / BLYNUE 블리뉴 / 2018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는 책 소개와 미리보기가 나에게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퍼진 악의적인 소문을 이용해 윤희를 얻으려고 하는 교수 은수. 그 소문이 거짓이라는 걸 알게되었을 때의 윤희의 반응과 그들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라는 의문을 갖게한 소개였다. 그렇기에 미련없이 이 책을 사게되었고, 이 소설의 주인공들의 감정들이 진행될지 기대감에 책을 폈다.

 

 하지만, 1권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책이 정말 안읽혔다. 그 이유론 주인공의 이름이 너무 헷갈렸고 말 할 수 있다. 책을 읽을 때에 나는 한글자씩 곱씹어보는 성격이 아니기에, 은수와 윤희의 은/윤이 주인공들의 이름을 한눈에 인식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은수가 교수인지 윤희가 학생인지 모른 채 언젠가 내가 알겠지란 마음으로 책을 읽었던 것 같다. (1권을 사고 2-5권을 샀는데, 2-5권을 사기전에 1권을 읽었으면 분명히 뒷권을 안샀을거라확신했다. 그만큼 가독성이 떨어졌다.)

 

또, 안읽혔던 다른 이유는 감정을 서술하는 주체가 누구인지가 헷갈린다는 점이다. 현재 나오고 있는 대부분의 소설이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적혀지고 있는데, 그 시점으로 이 감정의 주체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인식되지 않을 때가 있었기에 내가 주인공들의 감정을 따라가기 힘들었다. 그래서인지 감정선을 중요시 하는 나에게 이 책이 덜 끌리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가장 이 책에서 아쉬웠던 점은, 자르는 부분이 많았다. 솔직히 1권에서는 주인공 간의 관계를 잘 풀어야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은 1권으서 갑자기 잘린것 같은 부분이 많아서 둘이 어떤 관계인지 알기 어려웠고 이 시기의 사건이 덜 마무리가 된 것 같은데 갑자기 다른 시기로 상황이 바뀌는 일이 잦았던 것 같다. 작가님은 그 상황을 뒷부분에서 서술하는 방향으로 잡으신 듯하지만, 한번에 풀어주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이 책은 1-2권은 위증에 관한 이야기, 3권에서 윤희가 사실을 알게되고 은수는 계속해서 매달리며 4-5권에서 윤희가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 이야기로 진행이 된다. 사실 1-2권은 보지 않고 책소개만 보면 충분하다 싶을 정도로 내용이 없다. 그냥 저 이야기가 끝이다. 책 소개만 보고 곧장 3권을 사서 읽어도 별 무리가 없을 정도로.

 3권에선 은수가 직접적으로 자신에 관한 소문의 진실이 어떤것인지 윤희에게 이야기한다. 은수가 자신에게 한 거짓말과, 자신이 어머니가 상처받지 않도록 노력한 것이 전부 쓸모없는 짓이라는 것을 안 윤희는 자신에 대한 실망과 은수에 대한 미움으로 가득찬다.

 

 하지만 점점 게 질투하는 모습과 점점 은수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이 책의 매력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 왜 안와?"

 

왜 나 안 쫓아와......

 

기다리다 못해 다시 왔다. 기다림의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음에도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교수님, 교수님 거리는 아이들이 아직도 그대로 있을까봐서.

 

윤희가 질투하는 모습과 윤희가 은수를 좋아하는 것은 이 대목에서 잘 나타난다. 꾸준히 내가 다시 읽을 때에 꼭 보는 장면이다.

 

그리고 

 

"나는 너를 사랑해."

차은수. 나쁜 년. 난 널 평생 미워할 거야. 네가 지옥에 떨어지길 평생 기도할 거고......

 

"나 버리지 마......"

가지고만 있어. 부탁이야. 

 

 

이 책의 명장면이라고 꼽을 수 있는 윤희의 고백이다. 은수를 미워하면서 그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고 그녀가 자신을 떠나가지 않게 붙잡는 윤희의 고백.

 

이 장면을 보기위해 우리는 1-4권을 보지 않았나 한다. 저 말을 하는 윤희가 너무나 안타깝고 그들의 사랑이 영원하길 기도하게 된다.

 

은수가 윤희를 길들이는 장면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다른 리뷰에 SM이라는 글들이 많아서 기대를 했는데, 사실 나의 기준으로는 거의 없다시피 한 글이었다. 그냥 몇가지의 도구를 쓰긴했는데 딱히 SM적이지 않아서 더 아쉬웠다.

 

하지만, 3P... 그리고 타인과 관계를 가지는 것. 이것은 솔직히 불쾌했다. 일반 로맨스 소설을 읽을 때에도 절대 보지 않는 키워드인데, 이게 나올줄이야. 많이 나오는 부분은 아니지만, 타인과 관계를 가지는건 몇번 나오기 때문에 이게 기피 키워드라면 꼭 거리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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