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TL소설

[전자책] 너에게 갇히다 - 해운왕의 신부
미도 시키 지음, 쿠로다 우라라 그림 / 코르셋노블 / 2018년 8월

소설은 소설일 뿐인데 항상 남자가 여자보다 더 귀하고 존중받는 모습은 항상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특히 일본 TL 소설은 그러한 모습의 변화가 거의 없죠. 이 소설에서도 딱히 다르다는 생각이 크게 들진않아서 아쉬웠어요.

이 소설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뽑으라고 해도 크게 생각나는 장면도 없고 기억에 남는 대사도 잘 떠오르지 않는 참 평범한 소설이었습니다. 또 여자 주인공은 정말 너무 착해서 시원한 복수를 바라는 한국 정서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을 많은 했네요. 

이렇게 하면 매력적인 주인공으로 보이겠지라는 요소들이 참 많이 섞여 도리어 너무 평범하게 쓰여진 듯한 느낌을 많아 받았습니다. 선 결혼 후 연애라는 키워드에선 결혼 후 보이는 꽁냥꽁냠함이 책에서 가장 매력있는 요소인데 그게 달달하게 다가오질 않아서 주인공들에 대한 매력이 보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점점 TL소설의 삽화는 발전되는 모습인데 소설 내용 자체는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반복되고 있어서 큰 이 장르의 매력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쉽네요. 주인공들의 새로운 모습과 사고의 변화 등 그들이 성장하고 연애에서 감정선이 독자로서 잘 이해되는 작품들이 앞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