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감정육아
우윤정 지음 / 마음세상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 소중한 블로그 이웃중에
"감정메이트 윤정"님께서 종종 남기신 글을 읽고
반성도 하고 공감도 하며, 글솜씨에 감탄할 무렵
책을 출판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내 이웃임을 자랑하고픈~~~!!

 

나도 엄마가 처음이었다.

예전에는 대가족이거나 이웃의 도움을 받아 밭일도 해가며 여러 아이들을 수월하게 키웠다지만
지금의 우리세대와는 또 다르지 않는가?
계획하이건 덜컥 임신을 했건 모두다 엄마는 처음일테고
주변도움없이 맞이하는 출산과 육아에 방법을 몰라 헤매고 당황하고 지쳐가는..
그나마 책과 인터넷 발달로 검색을 통해 아이를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지만
모든 아이들이 다 같을 수는 없고.
내 아이는 남다른 것 같은... 태어나자마자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그 아이와 비교를 당하는 꼴이 되어버렸고
비교를 하는 나역시 힘이 들지않았나 싶다.

 

내 딸은 참 순둥이었다. 그 누구보다 잘 웃고, 말도 잘하고, 인사성도 밝고, 친화력도 짱이고...
남들에 비하면 너무 편하게 지내왔다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이 착한 아이를 키우면서 어찌한번 부딪히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남들이 모를 고통이겠지만 왜 나라고 시달리지 않았겠는가?
그 누구에게 털어놓아도
자기아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에.
항상 혼자 화를 삭혀야했던 그런 날들로 버티다보니
어느순간 아이에 대한 기대도 커지면서 아이를 몰아세우고 있었고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했다.
그럼에도 그 누구에게도 말을 못했다.
아이는 상처받았을게고, 아니 아마 시퍼렇게 멍들어있었을게다.
지금도 내 말투가 바뀌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며 "죄송해요~"가 먼저 나오는 딸이다.
에휴~ 또 생각하니 나두 마음이 아파온다.

 


<미니멀감정육아>는 이런경우 어떻게 키워야합니다. 이런식으로 대처해야합니다. 등
이론적인 설명이나 뻔한 방법을 제시하지않았다.
책 리스트를 보면 알겠지만.
누구나 겪는 우리의 일들을 담담하게 써 내려가고있다.
그저 엄마의 마음으로. 엄마의 고충을 누구보다 깊이 헤아려주고 있어서
읽는 내내 위로받으며 울고있었다.
특히나 내가 아이를 혼낼때 훈육이란 이유를 들먹이며 화를 내고 있는 건 아닌지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

 

갱년기탓으로 돌리고싶은 요즘..
이 책을 읽고 나의 화 리스트를 작성해보게되었다.
그러다보니 특별한 이유보다는 화내는 이유를 일부러 만들어서 화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와 닿았다.
깊이 반성해야지!!

 

혹시나 아이와 다툼이 있거나 아이에게 화를 냈을 때
화 리스트를 작성해보는건 어떨지 조심스레 권해보고싶다.


그리고 아이가 화를 내는 상황에는
감정을 먼저 인정해주고, 행동에 제한을 둔 다음,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하는것!
잊지 말아야겠다.
당장 처음부터는 힘이 들겠지만 할 수 있으리라.

"엄마의 문제야. 엄마가 화를 잘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할게. 미안해."


어설픈 엄마라는 것을 인정하기로 했다
약간 모자라지만, 아이에게 충실한 엄마고, 내 아이를 누구보다 가장 사랑하는 엄마다.
그리고 화를 내는 엄마라는 것도 인정하기로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화를 참는 것이 아니고, 화를 어떻게 다룰지가 중요하고
그 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았기 때문이다.


사람이기에 화가나면 화를 낼 수 있지만.
어린아이에게 공포심을 줘서도 안되며
불필요한 감정을 내려놓고 화가 난 이유를 빨리 찾아내어 고쳐나가길 바란다.


"내 자존감을 올려 자신감을 찾고,
삶을 대하는 가치관까지 달라진다면 분명 아이의 삶도 달라질 거라 믿는다."

 

어설픈 엄마라는 것도 인정하고
너무 깊은 늪에 빠지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주변사람들이 직접 찾아서 읽어보시라고 꼭 권해드리고 싶다.


좋은 글을 써주신 우윤정님의 앞날에 꽃길이 펼쳐지길 바라며
블로그의 찐팬으로써 감정육아에 관한 글을 더 많이 읽고싶다고 전하고 싶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