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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청소년에게 말을 건네다 - 청소년과 함께 즐기는 그림책 감상
김미경 외 지음 / 생애 / 2021년 4월
평점 :

왠지 청소년하고는 멀게만 느껴지는 그림책, 하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그림책을 살펴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도서관이나 서점으로 달려가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책은 그림책을 사랑하는 다섯 작가가 모여 청소년을 향해 그림책의 세계를 펼쳐준다.
다섯 작가는 그림책 동아리 '그날'을 통해 함께 그림책을 즐기며 좋은 그림책을 발굴하고 있다고 한다.
'그날'은 그림책 읽는 날이라는 뜻인데, 그림책을 읽다 보면 날 새는 줄 모른다는 뜻도 있다고 한다.
다들 엄청 유쾌한 분들일 것 같아서 괜히 웃음이 난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이 어른들은 왜 그림책을 청소년에게 권하는 걸까?
저자들은 '짧은' 그림책으로 누릴 수 있는 '깊은' 즐거움에서 소외되어 있는 청소년들이 그림책을 읽고 일상을 위로받고 그림책이 열어준 세계로 성큼성큼 걸어가 마음껏 상상하며 탐구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나도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이지만, 그림책 안에는 정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짧은 글과 그림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있어서 독자의 관점에 따라 또 다른 이야기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책은 청소년의 삶과 밀착된 정체성, 사랑, 관계, 인권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구성했다. 단지 그림책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생각의 깊이 마음의 넓이'라는 코너를 통해 주제와 관련된 질문에 대답해 가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게 해 두었다.
'문학 더하기' 코너는 함께 읽으면 좋을 청소년 문학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그림책과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다른 작품을 읽으면 내면의 세계가 더욱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그림책 소개를 참 알차게도 해 놓았다.
전에 인터넷 뉴스에서 중고등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데 효과가 참 좋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청소년을 자녀로 둔 학부모나 중고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소개하고 함께 읽고 싶다면
꽤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