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번째 거래 - 절망을 희망으로 맞바꾼 난민 소년 이야기 책꿈 5
알리사 홀링워스 지음, 이보미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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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희망으로 맞바꾼 난민 소년의 특별한 도전과 우정 이야기-

고국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미국에 자리 잡게 된 사미와 할아버지.

희망을 찾아왔지만 이들이 맞이하게 되는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과거의 아픔을 가슴속에 묻어 놓은 채 힘겹게 살아가야 하는 현실.

미국에 정착하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미는 할아버지가 아끼는 아프가니스탄의 전통 악기 레밥을 도둑맞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낯설어 신기할 뿐인 악기가 그들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삶의 모든 것, 지친 영혼을 위로해 주는 소중한 희망이었다.

레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미의 열한 번의 거래.

나는 그 거래를 지켜보며 조마조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사미를 응원하는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

그렇지 않아도 힘든 사미를 더 괴롭게 하는 또 다른 아픔들.

하지만 사미는 새로운 땅에서 친구를 얻게 되고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된다.

(103페이지)

"사물이 기억을 담고 있는 게 참 신기해요. 마치...... 나중을 위해서 기억을 꽁꽁 숨기고 있는 것 같아요."

모든 물건은 그 물건과 함께하는 사람의 기억 속에서 다른 의미로 존재한다.

그것이 어떤 기억이냐에 따라 우리는 그 기억을 꾹꾹 눌러 함부로 튀어나오지 못하게,

때로는 꽁꽁 싸매 두기도 한다.

나 또한 그런 기억이 있다.

그런 기억은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되니까.

어떤 기억은 내 삶에서 완전히 없어지길 원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 선명하게 새어 나오는 핏자국처럼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그 아픔에는 딱지가 앉고 딱지가 떨어져 아물게 될 것이다.

사미의 아픔이 그렇게 아물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작가 알리사 홀링워스는 2011년 스무 살이던 시절 여동생의 초대로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했다고 한다.

그녀의 소설에는 자신이 만났던 아프가니스탄 친구들의 자취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자신의 경험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소설에 녹여냈기에 내용이 정말 사실적이다.

그들의 아픔을 온전히 느끼게 된다.

하지만, 소설에 아픔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치유의 방법도 함께 들어있다.

책을 통해 치유의 방법을 확인해 보시길....

앗살라무 알라이쿰(평화가 당신에게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왈라이쿰 앗살람(당신에게도 평화가 깃들길 기원합니다).

-81페이지-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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