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는 이름 - 부모의 뇌를 치유해야 아이의 뇌가 달라진다
도모다 아케미 지음, 김경인 옮김 / 마인더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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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뇌를 치유해야 아이의 뇌가 달라진다-

저자 도모다 아케미 님은 소아정신과 의사로 후쿠이대학 아동마음발달연구센터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동 대학 부속병원 아동마음진료부 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아이의 뇌에 상처 입히는 부모들>, <신파, 치유되지 않는 상처> 등이 있다.

"아빠가 저를 무섭게 때려요. 한밤에 자고 있으면 일어나라고 때라고, 깨어 있으면 발로 걷어차고 마구마구 때려요. 선생님, 제발 살려주세요."

2019년, 1월, 일본 치바현 노다시에 거주하는 쿠리하라 미아 양이 자택 욕실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

아이는 학교 설문조사 때 살려달라고 직접 학대를 언급하며 호소했지만 아이는 구조되지 못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일까?

저자는 아동학대와 차일드 멀트리트먼트(피해야 할 자녀 양육)로 인해 아이의 뇌가 상처받고 있으며 부모의 상처가 아이에게 대물림되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먼저 부모의 뇌를 치료해야 한다고 말한다. '부모의 뇌'가 달라지면 '아이의 뇌'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나 또한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아이들에게 화를 더 자주 낸다. 평소라면 그냥 넘어갈 일인데도 트집을 잡아 약자인 아이들에게 화풀이하는 것이다. 솔직히 나는 아이들을 거의 혼자 키웠다. 주변에 친정이나 시댁도 없었고, 남편은 새벽에 나가 밤늦게 들어오거나 출장 중이었다. 책에서 저자는 여러 가지 해법을 제시하는 데 공동육아도 그중의 하나다. 과거에는 공동육아였다고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데 많은 지원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사실, 오늘 힘든 일이 있었다. 짜증이 나고 괴로웠지만 절대로 아이들에게 화풀이하지 않기로 다짐했는데, 늦은 시간이 되고 아이들이 말썽을 부린다는 생각이 들자 큰 소리로 화를 내고 말았다. 아이에게 또 하나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는 생각에 자괴감이 든다. 이렇게 악순환이 이루어지는구나 싶고....

저자는 상담하러 오는 부모의 장점을 발견하여 칭찬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그러며 부모가 아이를 칭찬하게 되고 선순환이 이루어지니까. 나도 오늘은 나 스스로를 칭찬해 봐야겠다.

"애썼어. 그 정도면 혼자서 잘 하고 있는 거야. 그래 너무 아등바등 살 필요 없어. 느긋하게 살자."

늦은 시간인데도 아직 잠들지 않고 날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말해야겠다.

"오늘 고마웠어. 너희들 덕분에 엄마가 힘이 난다. 정말 고마워. 사랑해."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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