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노하우 아우또노미아총서 21
프란시스코 바렐라 지음, 박충식.유권종 옮김 / 갈무리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저자 프란시스코 바렐라의 의하면, 윤리적 숙련의 과정 또한 생물체의 자기생성(세포의 증식과 같은)과 마찬가지로 각자의 내면의 힘에 의해 달성될 수 있다.(바렐라 사상에 대한 입문서로는 앎의 나무를 추천한다. 갈무리)

그것은 노홧(Know-What) 규칙, 규범, 도덕의 준수가 아닌, 노하우(Know-How) 상황성의 체화를 통해서이다.

그는 서양철학이 ‘무엇이 선한 삶인지’ 묻지 않았기 때문에 ‘윤리적 초보자’로 전락했다고 지적하면서, 동양철학 전통의 대가들인 맹자, 노자, 나가르주나의 지혜를 참조하자고 말한다. 바렐라는 동양철학의 전통에서 크게 세 가지를 주목한다.

첫째, 윤리적 숙련은 누구에게나 가능하다는 점(맹자의 성선설), 둘째로, 숙련의 과정은 점진적이라는 점(하루아침에 되지 않고, 수많은 위험들이 우리를 뒤흔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윤리적 숙련의 핵심은 자아의 비어있음을 깨닫는 것에 있다는 점(도교의 무위, 불교의 공)이다.

인지과학과 동양철학의 접목이 흥미롭다. 뿐만 아니라 저자의 이야기는 일상의 고민들, 삶의 고민들과 직접 맞닿아있다. 새로운 삶을 창출하기 위해 저자가 제시한 ‘노하우(지혜)’로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 시킬 수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