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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도 늙지 않는 법 - ‘나이 탓’이라 여기며 건강을 놓치고 있는 당신에게
김광일 지음 / 김영사 / 2020년 2월
평점 :
‘나이 탓’이라 여기며 건강을 놓치고 있는 당신에게
늙어도 늙지 않는 법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의료센터장 김광일 교수의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보는 노년건강관리법
질병의 예방부터 진단, 식생활, 운동법까지
120세 맞춤 건강백서 / 김영사
질병을 설명하고자 하는 서적이 아닙니다.
저자 김광일 교수는 노인들이 직면한 잘못된 건강 정보를 정확한 지식으로 전달해야 할 필요성에 의해서 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책은 난해한 의학이론이 아닌 노인들이 실제 겪고 있는 고충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노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사례를 먼저 제시하여, 그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예방법이나 치료법 그리고 생활습관 교정에 관한 언급으로 이어지는 형태입니다. Q&A를 통해 외래 진료 시 궁금해할 법한 사례도 소개하고도 있습니다.
의료 공급자 위주의 설명이 아니라 의료 수요자 입장에서, 특히 노인들을 위한 건강 서적이라고 할만합니다.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늙으면 다 아프지 뭐
- 나를 더 늙게 만드는 오해들
2장 질병의 초기증상일까?
- 노년에 잘 걸리는 7대질병 예방법
3장 맨날 운동하는데 왜 아플까?
- 건강한 노년생활을 위한 필수지식
4장 이런 행동 괜찮을까?
- 노년을 위협하는 생활 속의 위험
각 장의 챕터는 구체적인 사례, 정확한 질환의 정보, 요약정리, 건강한 내몸을 위한 Q&A 순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응급상황 대처법, 노인장기요양보험, 요인시설 선택법, 연명의료결정법 등에 관한 김광일 교수의 의견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늙어도 늙지 않는 법은 천기누설 같은 비법이 아닙니다.
앞서 말했듯이 질환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올바른 정보와 최신의 치료정보를 더하여 철저하게 노인의 입장과 중심으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퇴행성과 노화를 겪고 있는 노인의 몸을 바르게 알고 그에 맞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김광일 교수의 비법처럼 보입니다.
책은 우리가 노인의 질환과 건강에 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실조차도 얼마나 오해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또 무지함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치매나 파킨슨의 운동증상이 발생하기 이전에 후각기능 이상이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질환을 보다 일찍 진단할 수 있다(33P).’
‘심부전이나 암에 걸린 환자의 근육량이 유지되어있는 경우 예후가 좋다는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에 취약한 노인들의 경우 근감소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40P)’
‘2016년 발표된 <미국 프레이밍햄 심장연구>에서도 치매의 발생률이 최근 30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치매도 예방이 가능하고 앞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76P).’
‘고혈압약 중에는 당뇨병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약이 있습니다(108P).’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는 경우에는 담당의사에게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알려주어야 한다(153P).’
‘수면내시경 검사 후 깨어났다고 하더라도 외부 변화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운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169P).’
노인들은 일반 성인들과는 질병의 치료가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2~3개의 만성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에 약 복용도 단순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약 상호 간에도 역효과 내거나, 심지어는 심혈관질환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퇴행성으로 인한 노화와 여러 만성질환이 있는 노인들은 분명 일반 성인과 다른 접근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데, 그동안 무관심하거나 소홀한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 부모님의 건강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효도라는 것을 하고 있었던 건 아닌가도 생각이 미칩니다.
늙으면 우리도 곧 노인이 됩니다. 나중이 아니라 지금 늙어도 늙지 않는 법은 정확한 정보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어야겠습니다.
김영사 서평단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