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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남의 눈치만 보고 살았을까?
최리나 지음 / 모모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서평단으로 온 책이다.
100%실화를 기반으로 한심리치료에세이집이다
내가 이 책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작가가 이 책을
쓸 때 '살기 위해서'라고 했다.
나역시 살기 위해서 지난 1년을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마치 활자중독에 빠진것처럼)버텨온 나는, 또다른 나를 만나는 것 같았다.
작가와의 묘한 동질감이
들어서 신청했는데,운 좋게도,감사하게도나에게로 이 책이 와 주었다.
그런데,작가의삶을따라가면서 나마저아파옴을 느꼈다.평생을가까운이들에게서 상처를 받아온 나는 작년에 그 절정에 이르렀고 결국 한계치를 넘어서 버렸다.
병원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도저히 일상을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병원을 다니며
많은 약으로 근근히 버티며 살아오다가 두어달전부터는점심약은 안먹고버텨보겠다며,의사에게수면약만 받아온 상황인데,작가의 삶을 따라가다보니 내가 숨이 막혀 와서 질식할 것 같은 통증에 읽다가 멈추고 한참을 창문앞에 서서
심호흡을하며 들숨날숨을 쉬었다.
일종의 공황증상이다.
그녀의 아픔이 고스란히
내게로 옮겨온것 처럼
아프고 아팠다.ㅠ
제목을봤을때는희망적인 메세지를,위로와 위안을
주는 책인줄 알았는데,
너무나 아파서 중간에 한참을 쉬다가 바람도 쐬고 아이스크림도 하나 먹고, 막대사탕도 하나
먹으면서나를진정시켰다
그리고 끝까지 읽어내지
못 할 것 같았다.ㅠ
읽는 나도 온몸과 머리가 부셔질듯이아픈데,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글로 옮겼을 그녀를 생각하니
숨을 쉬기가 넘 힘들었다.
목차를보면봄,여름,가을,겨울,다시 봄으로 문단이 나뉘어져있다.
나는여름까지보고나서는 도저히가을,겨울 부분을 읽을낼 용기가 없어졌다.
그래서 가을과 겨울은
스킵하고 다시 봄으로
넘어갔다.
부디봄날이기를바라며...
다시봄.
그녀가 안정을 되찾아서
넘 다행이다.
지금 행복해질려고 애쓰고 있는 그녀를 보며 다행히나도위로를받았다.그녀도나도사람들로부터 받은 상처들로 인해, 더 이상 아프지 말고,세상 따뜻한 봄날이 오기를
바래본다.
그리고,다시 봄에서 그녀가 언급한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대사를
옮겨본다. 나도 그녀도 함께 느끼고 공감한 대사이고,지금 내가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내 삶은 때로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한낱꿈에불과하다지만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모든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는 하루가 지나고,또 별 것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살가치가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한 미래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그럴자격이있습니다.누군가의엄마였고,누이였고,딸이었고,그리고 '나'였를 그대에게....